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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토페린'이란 어떤 성분인가

뉴질랜드산 우유단백질 락토페린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자 락토페린이 어떤 성분이고 왜 분유에 들어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락토페린(lactoferrin)은 강한 항바이러스.항균성 물질로, 사람과 젖소의 초유(初乳)에 가장 많이 들어있다.

세균의 번식에는 철분이 필요한데 이 철분을 세균이 공급받기 전 락토페린이 차단해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며 사멸시키는 기능을 한다.

또 에이즈(HIV, 후천성면역결핍)바이러스와, C형 간염(HCV), 허피스 바이러스(HHV) 등에 저항하는 성질을 띈다. 특히 인간이나 젖소의 초유에 함유된 순수 자연상태의 락토페린은 허피스 바이러스(HHV) 퇴치와 에이즈바이러스의 번식 억제에 강력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각종 면역세포와의 병합으로 면역력의 증가와 마크로파지(macrophage)의 활성을 높이고, 각종 단백질과의 합성으로 면역 분비 기관의 강화를 돕기도 한다.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신체의 방어역할에도 큰 도움을 준다.

이와 같은 훌륭한 기능을 가진 락토페린은 유즙에 함량이 많으며 그 중에서도 분만 후 며칠간 분비되는 노르스름하고 묽은 젖인 `초유(colostrums)에 가장 많이 함유돼 있는데 사람의 초유에는 6∼8mg/ℓ가 들어있고 수유 기간에 분비되는 모유에도 약 2mg/ℓ가 들어있다. 우유의 초유는 1.2mg/ℓ 일반 우유에는 0.1~0.2mg/ℓ가 들어있다.

분유업체들은 분유의 항균성과 항산화 기능 등을 높이기 위해 락토페린을 통상 분유 제품에 전체 성분의 0.05% 가량 첨가하고 있으며, 이유식에는 0.001% 정도로 더 적은 양을 사용하고 있다.

좋은 성분이기 때문에 락토페린을 더 많이 쓸수록 좋지만, 자연에서는 추출하기가 어려워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소량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식품업체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