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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서 멜라민 검출된 스니커즈 국내에도 수입

인도네시아 식품안전당국(FDA)이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마스사(社)의 `스니커즈'와 `엠엔엠스(M&M's)'와 같은 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국내에도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다국적 제과업체인 마스사의 국내 법인 한국마스에 따르면 마스사는 현재 중국에 단일 공장을 두고 이 공장에서 생산한 스니커즈와 엠엔엠스, 도브 등 제품을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한국, 대만,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에 수출, 판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인도네시아에서 스니커즈와 엠엔엠스 제품에서 높은 수치의 멜라민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국가들에 수출된 제품들도 멜라민 검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한국마스는 이에 대해 "마스사는 이번 인도네시아 검사 결과의 신뢰성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보고 검사 방법과 정확성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마스에 따르면 마스사가 독일의 공인된 독립 검사기관에 이들 제품의 멜라민 검사를 의뢰한 결과, 27일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한국마스는 또 대만, 홍콩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검사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는데 인도네시아에서만 멜라민이 검출된 점도 이상한 데다 이들 제품의 우유 함유량(7-11%)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800ppm 이상의 멜라민 수치가 나온 점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스니커즈와 엠엔엠스, 도브 등 3개 제품에 대해 멜라민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제조일자 제품에 대해서는 적합 판정을 내린 상태다.

이들 제품은 식약청의 조치에 따라 판매 금지돼 있는 상태지만 국내에 얼마나 수입돼 유통.판매됐는지는 한국마스도 현재까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마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마스는 모든 제품 생산과정에서 국제 기준에 의거한 엄격한 검사과정을 거치고 있고 특히 유제품의 경우 집유에서 가공까지 직접 별도 관리한 업체로부터만 공급 받고 있다"며 "중국마스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이 최고의 품질과 안전한 제품임을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향후 식약청의 최종 검사결과에 따라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래프트 푸드사 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동서식품은 이날 인도네시아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것으로 발표된 크래프트 푸드사의 `오레오 와퍼 스틱'에 대해 "이 제품은 국내에 수입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