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30일 "최근 중국산 일부 수입 제품에서 멜라민이 발견돼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관계 부처는 문제 식품의 회수, 검사를 완료해 국민 불안 해소에 주력해달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농림수산식품부는 중국산 유제품 수입과 관련해 멜라민 검사 실시 등 안전 대책을 강화해달라"며 "특히 학교 주변 취약 지역과 미수거 제품에 대해선 관계 부처가 협조해 수거, 검사 조치를 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떤 제품이 얼마만큼 위험성을 가졌는지 국민에게 정확한 사실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며 "미국산 쇠고기 파동의 경우 국민이 정확하고 완전한 정보를 갖지 못해 어려움이 증폭됐던 만큼 이번에는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과학적 근거가 없거나 과장된 정보로 인해 소비자가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해선 철저히 대처해달라"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관련 부처 조치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해선 "국제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고 예상보다 어려워진 만큼 이런 때일수록 내각이 경제살리기에 매진하면서 외환 낭비 요인이 없는지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어 "금융위기로 인해 사회 일각에서는 금융 뿐만 아니라 여타 부분의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는 시각이 있지만 규제 개혁은 우리의 성장 체력을 다지는 것으로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규제개혁 법안의 적기 입법을 주문했다.
한 총리는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이번 예산안은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둔 실용 예산으로 이명박 정부의 철학이 담겨 있다"며 "경제살리기와 작은 정부 실현을 위해 공무원 정원과 봉급을 동결키로 한 만큼 국무위원들은 공무원 사기가 저하되지 않도록 사기 진작책을 검토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