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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안전관리 식약청으로 일원화"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30일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식품안전 관리업무도 농식품부로 통합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데 대해 "식품안전 관리업무는 식약청으로 일원화되는 게 맞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라고 제동을 걸었다.

전 장관은 "산업 진흥은 농식품부가 더 잘할 수 있으나 식품안전 관리는 식약청이 중심이 돼서 하는 게 맞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국민도 국회도 생각이 나와 같을 것"이라며 "식품 안전을 식품 산업을 진흥하는 곳에서 맡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수긍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식품안전 관리와 규제 업무까지 모두 가져가려는 농식품부의 최근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다만 "지금은 식품 안전 관리 업무가 나뉘어 있으니 누가 갑자기 일원화하려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중장기적으로 일원화를 추진하되 현재는 각자 전문성을 갖고 공조하는 게 필요하다"라며 식품안전 일원화 논의는 현재 필요하나 당장 실현되기는 어렵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전 장관은 또 식품안전 관리가 일원화되기 전까지 사고가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 식품 사고 발생 시 초기부터 마무리 단계까지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종합 대응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법과 고시만 갖고 식품 사고에 대응하고 있는데 일선에선 각 부처 담당자가 수시로 바뀌다 보니 일사불란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게 어려운 것 같다"면서 "수입 전 단계부터 유통, 회수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매뉴얼을 만들어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