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나라당은 29일 `멜라민 파동'에 따른 식품안전 대책으로 각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검역체계를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날 여의도 한 호텔에서 한나라당 안홍준 제5정책조정위원장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은 보건복지부와 농수산식품부로 각각 나뉘어 있는 식품 검역체계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장기적 과제로 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식품 검역체계가 보건복지부와 농수산식품부로 나뉘어 있고, 농식품부 내에서도 농산물과 수산물, 축산물로 분화돼 효율적인 업무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장기적으로는 이를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데 당정이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당정은 우선 부처간 따로 관리하고 있는 농수산물과 가공식품 등에 대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방안을 단기과제로 추진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부처간 검역체계 일원화에 앞서 보건환경연구원과 농산물품질관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식품 관련 검사기관의 단일화를 추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밖에 당정은 의료법 개정안과 국민연금법 개정안, 장애인차별금지법 개정안 등 이번 정기국회에서 추진할 10여개 중점 법안 및 2009회계연도 예산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