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당정, 인체 유해물질 정보 수집.관리 강화

중국발(發) 멜라닌 파동을 계기로 앞으로 중국산 수입물품의 안전성 검사가 대폭 강화되고 인체 유해물질 정보에 대한 사전 수집 및 관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부와 합동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벌이기로 했다"면서 "특히 인체에 유해한 물질은 사전 예방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정의 이 같은 조치는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식약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왜 멜라민 검출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느냐. 앞으로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오는 29일 식품의약안전청과 당정회의를 열어 멜라민 대책을 협의하는 데 이어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차원의 식품안전에 대한 종합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윤여표 식품의약안전청장이 출석, 멜라민 사태에 대한 보고와 함께 당정협의에서 논의된 식품안전 종합대책을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차 대변인은 또 "멜라민 자체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금지성분인데도 식약청 검사대상에서 빠졌다는 점에서 향후 인체 유해물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약청 산하 유해물질관리단을 적극 가동해 의심이 가는 각종 유해물질 정보를 사전에 수집하고 모니터링 및 관리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중국산 분유관련 제품 428개 품목을 수거해 검사를 실시, 126개 품목에 대해 검사를 완료하고 이 가운데 3개 제품에서 멜라민을 검출했다.

검출된 제품은 해태제과의 `미사랑 카스타드'와 홍콩산 수입 비스킷 `밀크 러스크'에 이어 유창에프시의 `베지터블 크림 파우더 F25' 등이다.

정부는 나머지 품목에 대해서는 검사 완료 전까지 유통.판매를 일시 중지하는 한편 중국산 분유관련 제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