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26일 멜라민이 검출된 중국산 커피크림은 커피믹스 제조업체인 ISC(아이에스씨)에 공급됐으며 이 회사는 1kg 들이 커피믹스 제품 3종을 만들어 커피전문점과 자판기 등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멜라민이 검출된 '베지터블 크림 파우더 F25'로 제조된 커피믹스는 ISC가 제조한 '카페테리아(1kg), '모카카페테리아'(1kg) '카페메델린'(1kg)이다.
이들 3종의 대용량 커피믹스는 커피전문점과 자판기 등에 공급됐다고 식약청은 전했다.
커피전문점이나 자판기 커피믹스의 포장을 볼 수 없는 소비자들로서는 자신이 마신 커피에 멜라민이 들어있었는지 확인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시중 대형마트나 소매점 등에는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 관계자는 "비교적 제한된 유통경로에만 공급됐기 때문에 남아 있는 물량을 회수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문제의 커피크림이 함유된 커피믹스의 유해성과 관련 보건당국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매일 평생동안 먹으면 유해할 수 있는 멜라민의 양(TDI)을 0.5mg/kg b.w./day으로 설정했다. 체중 60kg 성인의 경우 매일 30mg 이상의 멜라민을 장기간 먹을 경우 신장기능에 이상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문제의 커피크림에서 검출된 멜라민의 양이 1.5ppm이고 12g짜리 커피믹스 1개에 함유된 커피크림의 양을 약 5g으로 볼 때 하루 4000 잔 이상을 먹어야 유해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식약청 관계자는 "하루에 이 정도의 커피를 먹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문제가 된 커피믹스를 마셨더라도 위험성을 염려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