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쇠고기 수출 작업장 18곳이 우리 정부의 추가 승인을 받음에 따라 미 쇠고기 수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24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검역 전문가 9명을 이달 7일부터 21일까지 미국 10개주 22개 작업장에 파견해 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는 18개 작업장을 한국 수출작업장으로 승인키로 했다고 밝혔다.
수의과학검역원은 ▲다우너소(일명 주저 앉은 소) 도축 허용 여부 ▲원산지 확인 ▲연령감별 시스템 ▲30개월령 이상 소 구분 도축 여부 ▲광우병특정위험물(SRM) 제거 및 교차오염 방지 상태 ▲작업장 위생관리 기준(HACCP) 운영 등을 중점 점검했다.
농식품부는 22개 작업장 중 1곳은 한국 수출 품질체계평가(QSA) 프로그램을 시행하기 어려워 승인 요청을 자진 취소했고 3곳은 광우병과 직접 관련이 없는 작업장 위생관리 등의 문제로 지적을 받아 미국측에 보완조치를 취하도록 통보했다고 전했다.
정부가 2006년에 이미 승인해준 30개 작업장(연산 629만2000t)과 이번에 승인한 18개 작업장(연산 313만9000t)에서 생산되는 미국산 쇠고기는 미국 전체 생산량의 78%를 차지한다.
또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시행 90일이 경과함에 따라 24일부터 수출작업장 승인권이 우리 정부에서 미국 정부로 넘어간다.
농식품부는 미국 정부가 추가 수출작업장으로 통보하는 곳은 미국 내 상위 30개 업체에 소속된 57개 작업장 중 아직까지 승인을 받지 않은 곳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수출이 가능한 미국 내 626개 작업장 중 상위 30개 업체에 소속된 작업장은 미국 전체 쇠고기 생산량의 97%를 점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수출작업장 점검과는 별도로 지난 6월 말 분쇄육 등에서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돼 문제가 됐던 네브래스카비프사의 작업장 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다만 미국측의 최종 역학조사결과나 나올 때까지는 이 회사 제품에 대한 수입검역시 O157 정밀검사를 계속 실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