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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농업법인 순익 42% 감소

지난해 영농조합법인 및 농업회사 등 농업 관련 법인들의 채산성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법인과 종사자 수, 매출 등 외형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 천원어치 팔아 16원 이익..제조업의 1/5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 농어업법인사업체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영업 중인 농업 법인 사업체와 종사자 수는 각각 5520개, 3만3420명으로 1년전보다 각각 212개(4.0%), 1993명(6.3%) 늘었다.

형태별로는 영농조합법인이 4624개로 83.8%를 차지했고, 나머지 896개가 농업회사였다. 법인당 평균 출자자 수와 출자 규모는 각각 19.1명, 2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5520개 가운데 1864개는 정부의 보조금을 받은 적이 있고, 이들 법인당 평균 보조금 누적액은 3억2000만원으로 작년보다 3.1% 늘었다. 갚아야 할 정부 융자금이 남은 농업법인은 847개, 평균 융자 잔액은 5억1000만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전체 농업법인 판매액은 4조6652억원, 법인당 평균은 11억9000만원으로 1년전보다 9.4%, 2.4%씩 증가했다.

결산보고서를 작성하는 2597개 농업법인의 경우, 작년 법인당 연간 매출이 17억3000만원으로 2.9% 늘어난 반면 당기순이익은 4800만원에서 2800만원으로 41.7% 감소했다. 적자 법인 수도 626개에서 750개로 1년새 20% 늘었다.

매출 1천원당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똑같이 16.2원으로 2006년보다 10.6원, 12.4원씩 축소됐다. 이같은 이익률은 작년 제조업 매출 1천원당 영업이익 58.8원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이다.

2597개 결산 농업법인의 평균 자산과 부채는 각각 15억1000만원, 9억9000만원으로 전년대비 모두 2.9%씩 불었고, 자본대비 부채비율은 188.5%로 1년동안 0.3%포인트 높아졌다.

농업법인 가운데 가축을 기르는 업체는 모두 534개(전체의 13.7%)였고, 돼지(8.1%).닭(7.6%).한육우(2.2%) 등은 사육 규모(마리수 기준)가 늘었으나 젖소는 39.8% 급감했다. 연간 가축 판매 규모의 경우 닭(-28.8%).한육우(-15.4%).젖소(-13.4%).돼지(-1.3%) 등 축종에 관계없이 모두 줄었다.

◇ 어업법인 순익 108% 늘어

어업법인 수는 490개로 1년전의 483개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지만, 전체 및 법인당 종사자 수는 각각 2744명, 7.7명으로 12.4%, 6.9% 늘었다.

양식장을 보유한 224개 업체의 평균 양식면적은 5.7ha로 9.6% 증가했고, 동력선을 운영하는 80개업체의 연간 출어 일수는 ▲ 180일이상 53.9% ▲ 90~180일 28.7% ▲ 30일미만 8.4% 등의 분포를 보였다.

지난해 전체 어업법인의 총 판매액은 2352억원, 법인당 6억6000만원으로 각각 22.8%, 16.6% 증가했다.

232개 어업 결산법인의 경우 법인당 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9억3000만원, 3000만원으로 1년새 18.6%, 107.7% 증가했다. 매출 1000원당 영업이익은 42.9원으로 2.8원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28.9원으로 12.4원 늘었다.

법인 평균 자산은 전년보다 8.5% 많은 10억4000만원, 부채는 1.9% 적은 6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191.5%로 74.0%포인트나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