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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한우 선홍색 유지 사료조절법 개발

농촌진흥청은 소비자가 원하는 한우 고기색인 밝은 선홍색을 오래 유지하는 사료 조절법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한우의 고기색은 도축 직후에는 밝은 선홍색을 띠지만 근육내 색소가 산화되면서 점차 갈색으로 변한다.

농진청이 개발한 사료 조절벌은 한우 사료에 항산화작용을 하는 카데킨(catechin)이 많이 함유된 녹차를 첨가해 한우 색소의 산화작용을 늦추는 동시에 사료의 무기질 중 철분 함량을 줄여 갈색 발현의 주 요인인 혈중 헤모글로빈 함량을 저하시키는 방법이다.

농진청의 사료조절법으로 사육된 한우의 고기색은 일반 한우가 도축 후 하루가 지나면 급격하게 갈색으로 변하는 것과 달리 24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선홍색을 띠게 된다.

농진청은 한우 육색 조절을 통해 수입 쇠고기에 대한 한우의 품질 차별화는 물론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육색인 연한 홍색 쇠고기 생산도 가능해 한일 FTA가 체결되면 우리 쇠고기의 대일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진청 영양생리과 오영균 연구사는 "한우의 성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의 철분 억제와 카데킨 사료로 소비자가 원하는 고기색 생산이 가능해졌다"며 "지금까지 쇠고기 유통의 가장 큰 문제였던 변색 문제가 이번 사료 조절법으로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