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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외국산 점령위기"

국가와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공영시장에서 수입 수산물 취급비율이 매년 증가하는 등 농.수산물 수입이 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임두성 의원(한나라당)은 5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수협공판장 수입 수산물 취급현황'과 `농.축산물 수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공영시장에서 수입 수산물 취급비율이 매년 증가해 추석 차례상이 값싸고 질낮은 수입산에 점령당할 처지에 놓여있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수협공판장의 수입 수산물 취급비율은 지난 2006년 31.4%에서 2007년 33.4%, 2008년 7월 현재 35.1%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수입산 비중이 50%가 넘는 품목도 지난해 27개에서 올해 29개로 늘었고, 비중이 90%가 넘는 품목도 12개나 된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또 "최근 5년간 농산물 수입도 꾸준히 증가했고, 특히 중국산과 미국산 농산물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면서 "전체 수입농산물에서 미국과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22.0%에서 올해 7월 현재 31.7%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위반 건수도 지난해 13만9527건에서 올해는 6월 현재 상반기에만 10만4142건에 달한다"면서 "시장개방 확대로 수입식품이 물밀듯 들어올 것이 예상되는 만큼, 원산지 표시 관리감독제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