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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가격, 최고 20% 올라

추석 차례상을 대신 차려주는 인터넷 업체들이 차례상 가격을 작년보다 최고 20%까지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지난달 28∼29일 추석 차례상 차림을 대행해주는 인터넷 쇼핑몰 54곳에 대해 차례상 가격과 식재료의 원산지 표시 여부, 유통기한 등 취급상 주의사항 표시 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조사 대상 54곳 중 문을 닫은 곳을 제외한 43개 업체를 대상으로 가격 인상 여부를 조사한 결과 31개 업체가 가격을 올렸고 그 폭은 최저 2.7%(18만5000원→19만원)에서 최대 20.5%(19만5000원→23만5000원)에 달했다.

또 과일이 품목에서 제외되거나 음식 양을 줄인 곳도 있어 사실상 값을 올린 곳이 76.7%(33곳)에 달했다. 인하한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인상 폭은 2만원 이상∼2만5000원 미만인 곳이 11곳(35.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만원 이상∼1만5000원 미만(29.0%), 3만원 이상∼3만5000원 미만과 1만5000원 이상∼2만원 미만이 각각 9.7%로 뒤를 이었다.

값은 올렸지만 유통기한이나 식재료의 원산지 표시에는 소홀했다. 유통기한을 표시한 업체는 단 한 곳뿐이었고 모든 식재료에 원산지를 표시한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일부 식재료에 원산지를 표기한 업체만 7곳으로, 5곳은 산적용 쇠고기에만, 1곳은 도라지의 원산지만, 1곳은 북어포.조기 등 생선류의 원산지만 표기하고 있었다.

또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은 온라인 쇼핑몰은 통신판매업자 신고번호, 영업소 소재지 주소, 전화번호 등을 사이트에 표시해야 하지만 전화번호와 사업자 등록번호는 모두 기재한 반면 신고번호, 이메일 주소 표기는 미흡했다.

음식물 배상 책임보험에 가입한 업체는 23곳(42.6%)으로 절반에 못미쳤다.

연합회 박제선 간사는 "피해를 예방하려면 차례상을 선택할 때 전화로 원산지 등을 문의해 확인하고 음식물 배상 책임보험에 가입돼 있는지 등을 반드시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