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27일 최근 캐나다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된 쇠고기와 칠면조 고기가 유통된 것과 관련, 캐나다산 쇠고기와 칠면조 고기가 아직 국내에 들어온 적이 없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캐나다산 쇠고기의 경우 2003년 5월 광우병 발생 이후 수입이 금지된 상태이고, 그동안 조류인플루엔자(AI) 문제로 금수 대상이었던 칠면조 고기 등 캐나다산 가금육은 지난 7월 수입이 다시 허용됐으나 현재까지 실제 반입 실적이 전무하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문제의 '메이플 립'사(社) 작업장에서 생산된 가금육 가공품이 수입되면 다섯 차례 연속 리스테리아균 정밀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캐나다에서는 육가공업체 '메이플 립'이 생산한 쇠고기, 칠면조 고기를 사용한 샌드위치를 먹고 리스테리아균 감염 환자가 잇따르자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이 해당 샌드위치를 리콜하고 역학 조사에 나섰다. 캐나에서는 이번 사태로 이미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리스테리아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의 일종으로, 사람이 감염되면 고열과 두통ㆍ복통 및 설사ㆍ근육 경직 등의 증상을 보이며 임산부나 노약자 등에는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