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검역 당국이 최근 미국내 0157(E.Coli 0157:H7) 대장균 오염 및 리콜(회수) 사태에 연루된 작업장에서 들어오는 분쇄육 뿐 아니라 일반 쇠고기에 대해서도 O157 검사를 실시한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이번 리콜 사태의 진원지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소재 '네브래스카 비프'사에서 생산, 수입되는 분쇄육을 포함한 모든 쇠고기 및 쇠고기 제품을 대상으로 대장균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지난 11일 "향후 수입될 미국 네브래스카 비프사 분쇄육에 대해 5차례 연속 전량 O157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다시 검역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네브래스카 비프사의 등록번호 'EST. 19336' 작업장은 미국 내 한국 수출 승인작업장 30곳 가운데 하나로, 6월 26일 고시된 새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당장에라도 우리나라에 쇠고기를 수출할 수 있는 도축.가공장이다.
검역원은 "미국에서 분쇄육은 물론 일반 쇠고기까지 리콜되고 있고, 아직 오염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검역 방침은 미국측의 관련 대책이 충분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유지되며, 대장균이 검출될 경우 해당 수입건은 모두 반송된다.
현재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쇠고기 제품 가운데 식육, 즉 조리나 가공의 원료가 되는 쇠고기의 경우 병원성 미생물 검사를 거치지 않는다. 이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기준상 당연히 익혀 먹을 것으로 예상되는 식육에 대해서는 병원성 미생물 허용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분쇄육(분쇄육용)이나 육류가공품 등 소비자들이 익히지 않거나 그대로 먹을 가능성이 큰 제품들에 대해서는 O157, 살모넬라 등 병원성 미생물 검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