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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재배면적 20년만에 26% 줄어

벼 농사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쌀 소비도 감소하면서 벼 재배 면적이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08년 벼.고추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전국에서 벼 농사를 짓는 땅은 모두 93만5766ha로, 작년의 95만250ha보다 1만4484ha(1.5%) 줄었다. 사상 최대였던 1987년의 126만2000ha와 비교하면 20년동안 25.8%나 좁아진 것이다.

2000년대 들어 쌀 재배 면적은 ▲ 2001년 108만3125ha ▲ 2002년 105만3186ha ▲ 2003년 101만6030ha ▲ 2004년 100만1159ha ▲ 2005년 97만9717ha ▲ 2006년 95만5229ha ▲ 2007년 95만250ha 등으로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전남의 쌀 농사 면적이 18만9000ha로 가장 넓었고, 이어 충남(16만2000ha), 전북(14만2000ha), 경북(12만4000ha) 등의 순이었다.

시.군 단위로는 전북 김제(2만3112ha), 충남 당진(2만1830ha), 충남 서산(2만834ha), 전북 익산(1만천827ha), 전남 해남(1만9698ha)이 1~5위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쌀 농사 10a당 소득이 2005년 54만6000원에서 2007년 49만원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벼 농사 소득이 줄어든데다 수입(의무수입물량) 증가에 따른 쌀값 하락 우려, 쌀 소비 위축 등을 벼 재배면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고추 역시 1년 사이 재배면적이 5만4876ha에서 4만8825ha로 11.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고추 및 김치 수입이 늘자 농가들이 가격 하락을 염려, 고추 농사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 인구 고령화도 노동력이 상대적으로 많이 필요한 고추 재배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