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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위생관리 불량 보양식 업소 14곳 적발

개고기와 삼계탕 등 여름철 보양식을 판매하는 서울 시내 식당들의 위생관리가 전반적으로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중에 유통되는 일부 개고기에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울시는 지난달 15일부터 나흘 간 시내 보신탕 집 16곳과 삼계탕 음식점 4곳에서 실시한 위생점검에서 14곳을 적발해 해당 자치구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7일 밝혔다.

적발내용을 유형별로 보면 주방에서 바퀴벌레가 발견되는 등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업소가 8곳, 건강진단을 받지 않은 종업원이 음식을 조리한 업소가 5곳이었다.

또 유통기간이 4개월 이상 지난 조미료를 사용한 음식점도 한 곳 적발됐다.

시가 위생점검 때 수거한 개고기 14점, 닭고기 5점, 오리고기 1점을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분석한 결과 이들 고기에서 항생물질이나 살모넬라 같은 식중독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축산물가공처리법상 '가축'에 포함되지 않아 법정기준치가 없는 개고기의 경우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이 14건 중 3건에서 검출됐다.

개고기에서는 또 납, 비소, 카드뮴, 일반세균, 대장균 등이 검출됐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식품기준이나 미국, EU의 기준치에는 미달하는 수준이었다.

닭고기와 오리고기에서도 일반세균과 대장균이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고 식중독균은 나오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점검 결과 주방이 특히 불결한 상태였다"며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보양식 판매업소의 위생상태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