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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 오찬메뉴 한우.美쇠고기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릴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간의 제3차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전과 진행방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김은혜 부대변인은 5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정상회담의 전체 일정은 공식 환영식과 확대정상회담, 기자회견, 오찬 순으로 짜여 있다"고 밝혔다.

우선 부시 대통령 내외에 대한 공식 환영식은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오전 9시30분부터 10여분간 열린다.

환영식에는 국방부 최용석 중령을 단장으로 총 273명으로 구성된 군악대가 동원될 예정으로, 새 정부들어 이 같은 대규모 환영식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김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군악대는 육해공군과 전통군악대, 기수단, 전통의장대, 취타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어 9시45분부터 1시간 동안 청와대 집현실에서 양국간 확대 정상회담이 열린다.

확대정상회담에는 양국에서 각각 7명의 수행원이 배석한다.

미측에선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와 조슈아 볼튼 비서실장, 제임스 제프리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케빈 설리번 홍보보좌관,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데니스 와일더 NSC 선임보좌관이, 한국측에선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이태식 주미대사, 정정길 대통령실장,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박병원 경제수석, 이동관 대변인,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각각 배석한다.

정상회담 직후 예정된 공동 기자회견은 11시부터 25분동안 녹지원 잔디밭에서 열리며,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순서대로 모두발언을 한 뒤 양국 언론사 2곳으로부터 각각 질문을 받는다.

기자회견이 끝나면 양 정상은 오찬 장소인 20∼30m 거리의 상춘재로 이동, 낮 12시부터 1시간 가량 오찬을 함께 한다. 오찬에 앞서 15분간 티타임을 가질 예정으로, 여기에는 양 정상 내외와 함께 부시 대통령 장녀인 바버라양 등도 참석한다.

오찬 메뉴로는 삼색전과 게살차조무침, 잣죽, 은대구구이, 궁중신선로, 한우갈비구이, 미국산 안심스테이크, 밥과 두부국, 계절과일, 녹차 아이스크림, 메밀차 등이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미국산 안심스테이크를 식단에 포함시킨 것은 부시 대통령을 배려한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와일더 보좌관은 앞서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이 오찬에서 미국산 스테이크를 먹게 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부시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를 많이 먹는다. 그래서 식사 메뉴에 넣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김윤옥 여사와 로라 여사는 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별도 환담을 하고 국립민속박물관을 함께 방문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