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가 `먹거리 안전의 수호자'로 나선다.
쇠고기 파문 등으로 식탁안전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사정을 감안한 것이다. 이를테면 식품안전대사역을 맡는다는 것이다.
이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로라 부시 여사의 역할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 로라 부시 여사는 `교육의 수호자'로 불릴 정도로 미국 교육의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맡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이번 쇠고기 파문과 촛불 집회를 통해 먹거리에 대한 우리 국민의 높은 관심을 새삼 절감했다"면서 "김 여사가 식탁을 위협하고 있는 각종 요인을 제거하는 역할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여사는 각종 식품안전 행사에 참석하고, 식품 안전 위해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식품안전을 위한 범국민 운동을 주도적으로 펼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특히 식품안전 업무를 맡고 있는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으로 같은 여성인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이 내정된 것을 활용, `김윤옥-전재희 투톱'을 식탁 안전의 전면에 내세운다는 복안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촛불 시위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식품 안전 문제는 언제나 부상할 수 있는 화두"라며 "김 여사가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한 `수호자' 역할을 맡게 되면 쇠고기 파문으로 인한 나쁜 인상을 지우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