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춘 CJ제일제당 부사장은 14일 "2013년까지 두부시장 점유율 50%를 달성, 5년 후에는 경쟁사인 풀무원을 제치고 국내 포장두부 시장에서 1위로 뛰어오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해양심층수 두부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두부 시장에서는 2005년부터 연간 300억원 이상씩 성장해왔고 올해 1000억원 매출에 점유율 25% 달성을 예상하고 있는데 점유율 30%까지 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2011년까지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 글로벌 거점 12개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두부시장은 5월 기준으로 풀무원이 51.6%, CJ제일제당이 24.5%를 차지하고 있다.
윤 부사장은 또 CJ신선사업부 중장기 로드맵에 대해 "2013년까지 신선사업의 매출 목표를 당초 1조4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며 "마케팅의 효율성을 고려해 육가공제품의 통합브랜드인 `프레시안'을 올해부터 론칭했으며 앞으로는 단품광고보다 브랜드광고 쪽에 치중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작년에 이천공장에 화재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으나 안정적인 시장공급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들어간 진천 공장을 8월 완공 예정이며 과거의 생산설비와 환경을 다 바꾼 만큼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은 새로 출시한 `CJ 깊은바다 두부'에 대해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천연응고제를 이용, 주재료인 콩과 응고제인 해양심층수 외에 다른 성분을 넣지 않았다"며 "재래식 판두부가 1세대, 80년대에 출시된 포장두부가 2세대, 소포제와 유화제를 넣지 않은 두부가 3세대 두부라면 `깊은바다 두부'는 해양심층수와 콩 등 천연재료 외에 다른 성분을 배제해 전통두부에 가장 가까운 `4세대 두부'"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풀무원 제품과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 "풀무원은 해바라기유와 같은 식물성 유지를 유화제 역할을 하는 첨가물로 넣기 때문에 2세대에 머물러 있다"며 "또 업계에서 쓰는 염화마그네슘은 화학적으로 추출해낸 성분이지만 우리는 해양심층수에서 물리적으로 농축해 천연첨가물로 인정받은 물질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가격에 대해서는 "해양심층수를 울릉도에서 추출해 운반해오기 때문에 원가가 100원 정도 오르고 소비자가격이 150원 인상됐지만, 유통마진 등을 고려하면 사실 이익률은 이전보다 더 떨어진다"며 "해양심층수가 응고제로 쓰이기 때문에 제품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5% 정도인데, 만약 전 공정에 사용한다면 두부 한 모에 2만원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빵업체인 `기린' 인수에 대한 질문에 윤석춘 부사장은 "우리는 식품분야 선도기업이다보니 인수합병 얘기가 나오면 항상 빠지지 않고 끼게 된다"며 "담당부서에서 하는 일이라 이 문제에 대해 잘 모르지만 CJ가 그동안 제빵산업을 거의 검토한 적이 없었으며, 개인적인 견해로는 기린이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회사이기 때문에 중요한 인수 대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국내 다른 식품회사 중에서는 현재의 사업 목적을 강화할 만한 대상이 있다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검토하고 있지만 최근 우리 회사 분위기도 그렇고 개인적인 견해로도 국내보다는 글로벌 쪽에 재화를 많이 배분하려고 하고 있으며, 똑같은 돈이라면 중국, 베트남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