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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르트 시장은 '진화' 중

앙증맞은 아기 손에 가장 잘 어울리던 전통적인 150ml 요구르트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수개월간 300~ 500ml 대용량의 요구르트가 선보이더니 급기야 최근 어른 손에도 너무 커 보일 것 같은 900ml의 대용량 신제품까지 시장에 선보인 것.

이는 온 가족의 건강에 도움 될 수 있는 대용량의 건강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의 구매 활동이 크게 증가한 데 맞춰 업체들이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한 용량 차별화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벌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선보인 요구르트 대부분이 프리미엄급의 기능성 수제요구르트로 일반 요구르트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웰빙지향적인 라이프를 추구하는 고급 소비 패턴과 호응을 이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기존 요구르트의 주요 소비층이 유아동이었던 것과 달리 최근 대용량 기능성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세대 구분 없이 온 가족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영양 음료로 이미지가 크게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알을 낳은지 24시간 안에'계란을 배달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화제를 모은바 있는 트루라이프는 기존 공룡 음료기업과 맞서기 위한 다양한 차별화 전략 중 신선함을 그대로 배달한다는 모토를 살려 소비자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주문배달 판매방식'을 선택한 신제품 요구르트를 출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트루라이프는 계란의 주요성분인 레시틴을 추출해 프리미엄 기능성 요구르트 ‘오늘아침레뜨레’(500ml)를 선보인다.

레시틴은 뇌세포막의 구성물질로 기억력 및 집중력, 학습력을 증대시키고 혈류 개선을 통한 피부건강.노화방지.이뇨작용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오늘아침레뜨레’의 레뜨레란 레시틴+뜨레(많다)의 합성어로 레시틴이 많이 함유된 맛과 건강에 좋은 요구르트 상표명이다.

특히 이 제품은 짜낸지 30분 이내의 원유만으로 마시는 '기능성 수제 요구르트'로 생산 소비자 주문에 맞춰 다음날 바로 배달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한 타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제조 일자 및 가격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일반 유제품의 유통기한이 14일인데 반해 10일로 앞당겨 신선함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대폭 강화했다고 회사 덧붙였다.

서울우유도 지난해 500ml‘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요구르트’를 출시해 대용량 요구르트 시장에 뛰어든데 이어 최근 그 두배에 가까운 900ml 대용량 발효유 요하임을 출시했다.

요하임은 기존 발효유 대비 지방함량은 2분의 1로 낮추면서, 하루 1컵이면 일일 칼슘권장량의 2분의 1을 섭취할 수 있도록 칼슘함유량을 높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이회사는 지난해 지중해산 무화과를 원료로 한 프리미엄 병 요구르트 ‘지중해의 아침’을 선보인바 있다.

또한 파스퇴르는 ‘내곁에 목장 유기농 요구르트(450ml)'와 ‘숲속 맑은 요구르트(450ml)’로 대용량 요구르트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특히 ‘내 곁에 목장’ 유기농 요구르트는 유기농 인증을 받은 유기농 원료로 사용하여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밖에 빙그레는 ‘자연이 숨쉬는 요구르트(500ml)'로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무설탕 제품으로 요구르트의 깔끔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플레인과 호박맛 2가지 종류가 시중에 나와있다.

매일유업은 유기농 환경 전용목장에서 생산한 유기농 요구르트 ’매일상하목장(750ml)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유가공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에 대해 트루라이프 식품사업팀 정삼수 팀장는 “포화상태에 이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틈새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웰빙 지향적인 소비자들의 먹거리 욕구에 더욱 부응할 수 있는 다양한 고급 음료를 개발해야 시장이 침체되지 않고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