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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근무 '의사'인력 확충

식품과 약학 전공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식약청에 의사 인력이 늘어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의약품 허가심사 및 임상시험 승인 속도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하반기부터 의사,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실사관 등 전문인력을 대거 영입키로 하고 이르면 이번 주 중 채용공고를 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채용 예정 분야와 대상은 ▲임상시험계획서 및 임상시험성적 자료 심사와 자문 의사(8명) ▲품목별 GMP 도입에 따른 GMP실사관(8명) ▲생동성 서류 등 심사서류 검토를 위한 약학 전공자(11명) ▲선진 제도 연구 및 분석을 위한 영문·중문·일문 에디터(4명) ▲식의약품종합정보서비스(KiFDA) 자료 품질관리 인력(8명) ▲전문인력 업무 보조 인력(13명) 등이다.

식약청은 특히 임상시험 수행경험이 있는 전문의 가운데 약 2년 동안 전업 또는 주당 2~3일 파트타임으로 근무할 수 있는 의사를 영입해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의사 채용 인원은 내과(혈액종양, 류마티스, 내분비, 소화기 등) 5명과 신경정신과, 피부과, 임상통계(예방의학) 각 1명 등 8명이다. 이에 따라 의약품안전국 의사 인력은 현재 6명에서 14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지금까지 식약청은 개방형 직위제, 특별 채용 제도를 통해 의사 채용을 늘리고자 했으나 보수 등 처우문제로 의사들의 지원이 저조했다.

그러나 식약청 관계자는 "대형 병원 쪽에 현직 의사 영입 계획을 설명하자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많았다"며 최근 식약청 의사 채용에 지원자들이 과거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윤여표 식약청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처럼 전문성을 인정받고 신뢰받는 식약청이 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식약청의 전문가 영입은 이제 시작 단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