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에 어린이용 먹거리 바람이 거세다. 특히 한자녀 가구가 주류를 이룸에 따라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을 먹이려는 주부들의 욕구가 높아지면서 어린이 타겟 식품 시장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이미 자리를 잡은 어린이용 음료나 과자,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한단계 발전시킨 다양한 어린이용 식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가공식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기 위해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영양 성분 및 웰빙적 요소가 강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어렸을 때 형성된 입맛은 성인이 되어도 잘 변하지 않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미래의 주소비층인 어린이들의 입맛에 맞춘 식품 출시가 계속되는 추세다.
수산식품전문기업 사조산업에서는 어린이 참치로 ‘사조 로하이 바베큐맛 참치’를 선보이고 있다. 아이들이 피자나 햄버거 등에 들어간 토마토 케첩이나 바베큐 소스 맛을 좋아한다는 점에서 착안, 바베큐 소스를 첨가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소아비만 및 각종 소아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트랜스 지방이 들어 있지 않아,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주부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농심도 어린이를 타겟으로 한 맞춤 라면인 ‘아낌없이 담은 라면’을 선보였다.
발아현미, 콩, 귀리, 보리, 밀의 다섯 가지 곡물을 섞은 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아 몸에 좋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 성장에 필요한 필수 지방산의 섭취를 위해 올리브유, 해바라기유, 카놀라유, 참기름으로 구성된 ‘올리브 조미유’를 추가했으며 나트륨 농도 및 칼로리가 기존 라면보다 낮아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농심 측의 설명이다.
대상FNF의 종가집에서는 어린이와 젊은 주부 등을 타겟으로 한 소포장 김치 ‘정갈한 한입김치’ ‘DIY(자체제작) 겉절이 김치’, ‘싱글족을 위한 편의 김치’ 3종을 출시했다.
특히 ‘DIY 겉절이 김치’는 절임 배추와 함께 양념이 별도로 포장돼 있어 김치에 거부감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엄마와 함께 김치를 담그는 체험을 통해 김치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발할 수 있다.
맵거나 짠 김치를 잘 먹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입맛에 따라 양념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풀무원이 출시한 ‘DIY’ 형 ‘꼬마김밥 세트’도 아이들이 먹기 좋게 한 입에 쏙 들어가는 미니 사이즈라 어린이들 소풍이나 간식 준비시 유용하다.
김밥용 김과 단무지와 우엉, 당근으로 구성된 삼색 야채 절임 등 기본 재료들이 한 팩에 들어있어 김밥 재료 구입의 번거로움과 긴 크기로 썰어야 하는 준비 과정을 해소시켰다.
밥만 따로 준비한 후, 새우와 참깨, 계란, 시금치로 이뤄진 소스를 뿌린 뒤 먹기 좋게 싸기만 하면 간편하게 김밥이 완성돼 어린이들이 엄마와 김밥을 직접 싸는 체험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