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학교 급식에서 잇달아 식중독 사고가 발생해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학교 급식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빈번한 식중독 사고가 전문가가 아닌 학교 측에서 급식을 담당하다 보니 위생관리에 허점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인 5월 27일 경기도 화성시 봉담중학교 학생 90여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선바 있다. 봉담중학교 학생 91명이 구토와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호소해 치료를 받았다.
또 이달 14일 S초교에서 지난 13일 교내 급식소에서 점심식사를 한 학생들 가운데 일부가 설사 등의 증세를 보여 학생들의 가검물을 수거,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6월17일에는 대구지역 모 고등학교 학생 70여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대구 수성구보건소에 따르면 수성구 모 고교에서 재학생 70여명이 16일 저녁식사로 학교급식을 먹은 뒤 복통과 설사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설사 증세에 급식을 중단하고 교내 식당과 화장실 등에 대해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지난해 식중독 발생건수는 전년도에 비해 늘었지만 단체급식소 등 대형 식중독 사고는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중독 발생건수는 510건, 환자 수는 9686명에 이른다. 이는 259건이 발생한 2006년 대비 보고건수는 2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환자 수는 1만833명이던 2006년에 비해 1000명 가량 줄었지만 2005년의 5711명(109건)과 비교하면 역시 2배 정도로 늘어난 셈이며, 갈수록 식품안전관리가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 식중독 사고가 늘어나는 것은 일선 학교 등에 대한 관리 감독이 허술한 것 때문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