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첨가물에 대한 소비자의 막연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는 항상 접할 수 있는 상시적인 정보제공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국내 대부분의 식품첨가물은 사용기준에 적합한 반면 일부 수입품의 경우 사용기준을 위반하는 사례가 있어 이에 대한 관리 감독이 강화가 지적됐다.
17일 오후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대강당에서 열린 ‘2008년도 식품첨가물 안전·안심확보를 위한 토론회’에서 최성희 센터장(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조윤미 본부장(녹색소비자연대)은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최 센터장은 ‘보존료 및 산화방지제 섭취량 조사· 평가’ 주제발표를 통해 보존료와 산화방지제 사용대상 식품유형 제품을 2500여건 분석한 결과 대부분 식품첨가물 사용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만 일부 수입제품에서 국내 식품첨가물 사용기준을 위반한 제품이 있으므로 이들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감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국민 전체, 성별, 연령별, 섭취자군의 보존료, 산화방지제의 섭취에 대한 위해도 평가결과 모두 ADI 이하로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안식향산은 1회 섭취량이 높은 음료류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어 안식향산이 함유된 음료를 과다하게 섭취하는 집단에서는 ADI 초과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들 집단에 대한 적절한 홍보 및 관리가 지속적으로 필요함을 지적했다.
조윤미 본부장(녹색소비자연대)은 “그동안 중국산 검은깨 유해색소 검출과 농산물, 스낵류에서 표백제 검출 등 식품첨가물에 관한 문제점이 매년 발생했다”며 “일본 조사의 경우 식품첨가물이 78.5%로 가공불안요인으로 나타나고 있고, 지난 2006년 10월 한달간 국내에서 조사한 결과 식품첨가물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70%에 이르는 등 식품첨가물에 대해 소비자들은 불안해 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인식전환을 위해 소비자의 주요 정보원인 언론을 접하기 이전에 상시적인 정보제공 등을 통해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3주제 발표자로 나선 백형희 교수(단국대)는 ‘최근 이슈화된 식품첨가물의 안전성에 대한 사회· 과학적 접근’ 주제발표에서 아스파탐.아질산염.아황산염.타르색소.식용색소적색제2호 등 쓰임과 섭취허용량을 밝히는 한편, 식품첨가물과 아토피부염과의 관계, 아동 행동장애와의 상관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백 교수는 “식품첨가물은 산업에 필수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된 것만 사용을 허가하고, 이로움과 해로움의 양면성을 갖고 있어 과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식품첨가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바람직하지 않아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4주제 발표자인 홍기형 연구관(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품첨가물 안전· 안심확보를 위한 중장기 안전관리망 구출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음료에서 비타민C와 안식향산나트륨 동시 사용 시 벤젠 검출 등 지속적인 문제 제기로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신감 및 불안감이 증대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현안문제로 어린이 등 취약계층에 대한 식품첨가물 안전관리 확보 요구, 식품산업 발달과 웰빙문화에 따른 식품개발, WTO무역개방체제에 따른 식품의 수출입 증대로 식품첨가물의 사용량 증가 및 신규 지정의 필요성 대두, 각국의 상이한 식품첨가물 기준규격에 따른 통상마찰 소지, 잘못된 정보전달로 인한 혼란야기 등이 현안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의 해결방안으로 △기준규격의 과학화와 국제적 조화 및 소비자 안전확보 필요 △식이섭취량 조사 및 안전성 재평가 등 안전관리 사업 확대수행 △식품첨가물 지식정보 개방화 및 국제화 필요 △식품첨가물 인프라구축 및 적극적인 홍보강화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회 요지>
◇송성완(한국식품공업협회): 최근 식품첨가물의 안전성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제기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대됨에 따라 합성착색료(타르계색소), MSG(향미증진제). 합성보존료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으로 우리 식품업계는 불문율로 돼가고 있다.
따라서 식품업계는 식품첨가물의 사용자제나 최소화, 천연첨가물로서 대체뿐만 아니라 위해영양소인 당, 트랜스지방, 나트륨지방, 나트륨 등 저감화 및 최소화 등을 신제품개발과 제품관리의 기본철학으로 삼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안전하고 품질이 우수한 식품을 제공하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정부도 이러한 식품업계의 노력을 표시· 광고를 통해서 소비자의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표시기준의 완화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윤영진 국장(일간보사): 현재 국내에서 식품첨가물로 허가된 것은 합성품 400여종, 천연첨가물 200여종으로 보존료, 살균제, 산화방지제, 발색제, 표백제, 조미료, 감미료, 향료, 팽창제 등으로 쓰이고 있다.
식품첨가물은 식품과 함께 매일 섭취하므로 해롭지 않은 것은 물론 장기간에 걸쳐 섭취해도 만성적인 독성이나 발암성의 위험이 있어서는 안되며 첨가물에 섞여 있는 불순물 중에는 유독성분이 함유될 수 있으므로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정원(학부모연대): 일반 소비자들은 과학적이고 올바른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창구가 없이 일방적인 정보만 접히게 된다. 그러다 보니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따라서 소비자에게 체계적이고 균형 잡힌 정보제공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