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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 "밀가루값 바가지..내려라"

최근 제분업계의 밀가루 제품 가격 인상이 국제 밀 가격 상승에 비해 과도한 만큼 값을 내려야 한다는 소비자단체의 지적이 제기됐다.

1일 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현재 국제 밀 가격은 부셀당 8.09달러로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2.4% 감소했다.

반면 국내 밀가루 제품의 가격은 지난해 말 2989원(CJ백설 밀가루 2.5kg 기준)에서 지난달 28일에는 3723원으로 24.5% 인상됐다.

협의회는 "국제 밀 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12% 이상 하락했고, 환율 요인을 감안해도 6% 이상 떨어졌는데 국내 밀가루 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24.5% 상승했다"면서 "환율 및 유가 등 각종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친 인상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지난해 말 가격 인상으로 현재까지의 국제 밀 가격 인상분은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분업체들이 또다시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과거 누적 손실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지난달 23일 대한제분, 동아제분, CJ제일제당, 삼양사 등 4개 제분업체에 밀가루 가격 인상에 대한 정확한 산출근거 제출을 요청했으나 대한제분과 삼양사는 제출을 거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