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유기농 식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CJ제일제당은 6일 설탕과 밀가루, 튀김가루, 부침가루, 올리브유 등 유기농 가공식품 신제품 5종을 출시하고 유기농 식품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8월 '행복한콩 유기농 두부'를 출시하며 유기농 식품사업을 시작한 CJ제일제당은 올해를 '유기농 사업 원년'으로 삼고 경쟁사에 비해 강세인 밀가루와 설탕 등 소재식품군을 중심으로 유기농 제품을 선보여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김진수 CJ제일제당 사장은 이와 관련 4일 제주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작년 국내 유기농식품 시장 규모는 3183억원으로 전년대비 27% 성장했으며 이중 설탕이나 밀가루 등 유기농 소재식품의 경우 시장규모는 30억원 정도지만 연간 성장률이 35%에 달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소재식품군 외에도 각 식품사업부별로 유기농 제품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연내에 장류와 면류 등 신선 가공식품군에서도 유기농 신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또한 하반기 중 유기농 식품 전문 브랜드를 출범시키는 등 마케팅 역량을 동원해 올해 유기농 식품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고 2010년까지는 33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모든 유기농 제품에는 국제 인증기관인 '국제 유기농 농업운동연맹(IFOAM)'이나 각 국가별 유기농 식품 인증기관으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은 원료만 사용하는 등 엄밀한 품질관리 기준을 적용, 안전성 우려를 씻고 경쟁사와 차별화하겠다고 CJ제일제당은 강조했다.
현재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풀무원이 두부와 콩나물, 나또 등 콩 관련 제품과 친환경 제품 유통자회사인 '올가홀푸드'의 유기농 신선ㆍ가공식품으로 작년 33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대상도 2004년 선보인 유기농 식품 브랜드인 '청정원 오푸드(O'food)'를 통해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시장 진출은 경쟁사보다 늦지만 까다로운 품질관리와 브랜드 파워를 발판삼아 2010년이면 업계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사장은 "유기농 식품은 전체 식품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수준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유기농 제품을 가공ㆍ신선식품 분야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국산 유기농산물 재배농가 지원과 제휴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유기농 산업 수준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