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반, 음식물 쓰레기 고속발효처리 사료로 재활용
![]() | 농협경기남부식문화센터(경기도 오산시 세교동)는 우리의 농산물만을 이용한 식단으로 학교급식 운영에 직접 나서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오산에 위치한 농협경기남부식문화센터는 지난 1996년에 설립됐으며, 현재 우수한 영양사와 조리사 등 150여명의 직원들이 남수원초등학교를 비롯해 17개의 중고등학교와 수원하나로클럽 등 총 21개 사업장에서 하루 2만5천식을 제공하고 있다. 센터는 ‘농민의 안정적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우리농산물로 청소년의 영양을 책임진다’는 취지하에 학교급식을 주로 위탁운영하고 있으며 이 외에 도시락·출장뷔페 등 다양한 먹거리사업을 펼치고 있다. 식자재 중 1차 상품은 농협유통 및 산지농협을 통한 직거래로 구매단가를 |
이를 위해 센터는 쌀은 물론 각종 신선 재료를 농민 조합원이 직접 생산한 것을 선별 조리·공급하고 김치, 장류, 양념류 등 기본 식단에 필요한 재료또한 농협 조직을 통해 구입·활용한다.
자체 대형 저온 저장고를 이용, 가장 신선한 식자재를 1년 365일 사용하고 있으며 각종 채소류에 남아 있는 농약성분을 직접 검사(잔류농약속성검사)해 선별 사용한다.
이와 함께 학교별 특성에 맞는 2천여종의 다양한 메뉴를 전산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음식을 계절별로 식단을 구성하는 등 고객만족도를 높이는데도 주력하고 있어 좋은 평을 얻고 있다.
특별히 학교급식은 각 학교에 전문인력을 배치하는 학교책임제를 도입해 고품질의 식사를 아이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농협대학 가공기술연구소 위생안전팀이 사고예방 차원의 개인위생까지 점검하는 등 위생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특히 드라이키친을 실현하고 있으며 배식 후 잔반 및 음식물쓰레기는 고속발효기로 처리, 인근 농가에 사료로 재활용하고 있는 등 선진국형 주방의 벤치마킹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농협경기남부식문화센터는 2년전부터 전문팀을 구성해 HACCP 도입을 추진해온 결과 지난해 12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HACCP 적용업장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이는 축산물을 제외한 농협 전체 식품 가공분야에서 처음 있는 일이며 전국 도시락 업체 가운데 대한항공(기내식 공급)에 이어 두번째이다.
HACCP는 원료에서부터 최종 제품의 생산, 저장 유통에 이르는 각 단계에 반드시 필요한 위생 관리 기준을 국가가 설정, 관리해 식품의 안정성 분야 국제 표준으로 통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연합 등 선진국에서는 이 인증을 받지 못한 식품들에 대해 수입을 금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1996년 식육제품, 97년 어육연 제품, 99년 냉동식품에 이어 2000년부터 식품 전반에 걸쳐 이를 확대 적용하고 있으나 까다로운 시설 기준과 심사가 엄격해 현재까지 인증을 획득한 업체는 얼마 되지 않는다.
때문에 HACCP 인증 획득업체는 위생과 안전성이 높은 식품 생산을 국가로부터 인정받아 다른 업체들에 비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HACCP인증을 받기까지 농협경기남부식문화센터는 이미 2년전부터 4억원을 투입, 기자재와 시설을 현대화하고 직원들에게 특별 교육을 실시하는 등 치밀한 준비를 거쳤다.
민성기 농협경기남부식문화센터 소장은 “자영농업인이 생산한 농축산물을 가공, 판로를 넓히고 청소년들에게는 우리 입맛을 바로 찾아주기 위해 앞으로 가장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어 우리 전통의 식문화를 올바로 보급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31-372-4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