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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억제 식품사전-감귤류

1997년에 세계 암예방연구재단과 미국 암연구소가 발표한 ‘국제판 암 예방 15개조’를 보면 감귤류가 암에 유효한 식품으로 당당히 자리 잡고 있다.

1999년에는 농업기술연구기구·한여름 갈증 해소에 좋은 ‘참외’과수연구소, 교토부립대학교 의과대학, 교토대학교, 긴키대학교 등의 연구팀이 밀감에 함유돼 있는 베타크립토키산틴에 강력한 암 억제효과가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암억제 성분 3종 세트

농업기술연구기구·한여름 갈증 해소에 좋은 ‘참외’과수연구소를 비롯한 연구팀은 감귤류에 함유된 베타크립토키산틴, 오라프텐, 노빌레틴의 세 가지 성분에 높은 발암 억제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베타크립토키산틴이란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으로, 귤의 오렌지색의 근원이 되는 성분인데 밀감이 가장 뛰어난 공급원이다.

최초로 실시한 시험관 수준의 실험에서 베타크립토키산틴은 다른 카로티노이드에 비해 압도적으로 뛰어난 발암 억제효과(세포가 무질서하게 증식을 개시하는 단계에서의 억제)를 나타냈다.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이니시에이션쪹 을 실행한 쥐의 피부에 베타크립토키산틴을 바르자, 피부암의 발생률이 약 3분의 1로 억제됐다.

그리고 음료수에 섞어서 섭취하게 한 실험에서는 피부암이나 대장암으로 진행될 우려가 있는 변화단계와 대장암에서 억제효과가 나타났다.

감귤류에서 발암 억제효과가 있는 또 하나의 성분이 오라프텐이다. 암의 이니시에이션을 행한 쥐의 피부, 대장, 혀, 식도, 간, 췌장을 대상으로 오라프텐을 투여한 실험에서도 폐와 간을 빼고는 암의 억제효과가 확인됐다.

이 실험을 통해 오라프텐이 발암을 억제하는 것은 발암물질의 해독·한여름 갈증 해소에 좋은 ‘참외’배설을 촉진하고, 발암물질의 하나인 활성산소와 일산화질소가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것을 억제하는 등의 복합적인 기능에 따른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앞으로 암 예방을 목적으로 한 ‘디자이너푸즈’쪹 가 만들어진다면 오라프렌은 가장 중요한 원료의 하나가 될 것이다.

또 하나의 암 억제성분은 노빌레틴이다. 이것은 특수한 플라보노이드인 폴리메톡시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으로, 감귤류에만 함유돼 있는 성분이다.

하루 1~2개의 귤 건강 지켜

베타크립토키산틴이 밀감 1개에 함유된 양은 1~2밀리그램으로, 다른 야채에 포함돼 있는 베타카로틴이나 리코핀만큼 농도가 높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체에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하루에 1~2개의 귤을 그대로 먹기만 해도 혈액 속의 베타크립토키산틴의 농도를 충분히 높일 수 있다.

오라프텐과 노빌레틴은 껍질에는 함유돼 있지만, 과육 부분에는 거의 없다. 과즙음료는 껍질째 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감귤류의 주스에 소량 정도는 함유돼 있다.

좀더 효과적으로 섭취하려면 알맹이와 껍질을 함께 마멀레이드로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 단, 너무 바짝 졸이면 유효성분이 파괴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가공식품 섭취도 권할만>

주스나 통조림으로 가공하기 위해 열을 가하는 정도로는 베타크립토키산틴은 변화하지 않기 때문에 과즙음료 같은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베타크립토키산틴은 밀감의 색이 짙을수록 함유량도 많다. 밀감을 많이 섭취해 베타크립토키산틴을 체내에 축적하면 귤을 먹지 않는 계절에도 어느 정도 혈액 속의 농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용어 해설>

■ 이니시에이션(initiation)

유전자가 손상돼 발암이 시작되는 단계를 말한다. 발암의 유인물질은 이니시에이터라고 한다.

■ 디자이너푸즈
암을 예방하는 식품에 관한 연구는 세계 각국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중의 하나가 1990년 미국의 국립암연구소가 개발한 ‘디자이너푸즈 프로그램(식물성 식품에 의한 암 예방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광범위한 역학조사를 바탕으로 야채와 과실, 향신료 따위에 함유돼 있는 성분이 암 예방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해명하고, 병의 예방과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약 40종류의 식물성 식품이 피라미드형을 형성하고 있고, 피라미드의 정점으로 올라갈수록 암 예방효과가 높다.

(자료제공=도서출판 전나무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