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찾으라면 어머니가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모습일 것이다.
전래동화 속의 심봉사가 심청이를 젖을 동냥 다니며 키웠듯이 모유수유는 생명의 나눔이라고 할 수 있다.
모유에는 항체형성 물질생성을 도와주는 성분이 있고, 장기적으로 추적은 불가하나 노인성 치매의 예방효과도 기대 할 수 있다고 하며 그 외에도 과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을 뿐 장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또한 산모의 비만을 방지하고 빠른 산후회복을 도우며 어머니와 자녀 간 정서적 유대를 깊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모유수유는 영유아의 정상적인 성장.발달 및 여성의 산후 회복과 건강증진 측면에서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여겨진다.
전 세계적으로는 1980년대부터 WHO와 UNICEFF가 중심이 되어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각종 권고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WHO는 영아의 적절한 성장, 발달 및 건강을 위하여 출생 후 6개월 동안 아기에게 모유만 먹이는‘완전모유수유(exclusive breastfeeding)’를 권장하고 있다.
서구 선진국들의 경우 산업화 초기에는 모유수유율이 감소하였으나 모유 수유의 중요성을 깨닫고 국가가 정책적으로 모유수유를 적극 장려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점차적으로 모유수유율을 높이고 있는 상태이다.
이 같은 활동의 성과로 1970년대 스코틀랜드의 경우 15%, 스웨덴의 경우 35%까지 감소하였던 모유수유율이 현재 미국 52%, 유럽 75%, 스웨덴 90%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이와 대조적으로 우리나라의 모유수유실천율은 1960년대 95%에서 2000년에는 10.2%로 떨어졌고, 2003년 조사결과에서 16.5%로 약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일본, 유럽등과 비교하여 볼 때 이는 너무나도 낮은 수치이다. 비록 모유수유율이 낮아진 요인으로 여성의 활발한 경제활동참여가 제기되고 있지만, 세계주요선진국가의 경우 우리와 달리 여성경제활동참가율과 모유수유율이 비례하고 있는 추세이며, 일본의 경우에도 90년대에 모유수유율이 86.9%에 이름으로서 높은 모유수유율을 보이고 있다.
모유수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모유수유의 장점을 널리 알리는 것 뿐만 아니라 수유하고자 하는 여성들이 편히 모유를 수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본 의원은 정부 203개 기관을 대상으로 모유수유착유시설 설치율을 조사한 결과 모유수유착유시설 설치비율은 35.9%(73곳)이었고, 여성휴게실, 모유수유착유시설, 휴게실 겸용 모유수유착유시설 등 3개 시설 중 하나도 없는 기관이 14.3%, (29곳)로 조사되었다.
모유수유착유시설 설치비율은 2004년 18.3%에 비해 17.6%가 증가하였고, 3개의 시설 중 하나도 없는 기관은 21%에서 6%가 감소하였다.
정부 기관의 경우에는 대부분 여성휴게실 등이 대부분 설치되어 비록 별도의 모유수유착유시설이 없더라도 칸막이 등을 설치하고, 냉장고 등의 기구를 갖추면 모유수유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 민간기업의 경우 기업이 사원의 복지를 위해 모유수유시설을 마련하는 곳도 있으나. 많은 기업들은 이를 비용으로 생각하여 마련하지 않는 곳이 있다.
수유시설을 늘리기 위해 시설을 설치할 것을 법으로 강제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이는 기업 경쟁력과 여성고용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으므로 권장사항으로 하되 보조금을 지원하여 설치를 늘리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직장에 다니지 않는 일반 여성을 위해서는 보건소에 모유수유와 관련된 전문 교육을 받은 조산사나 간호원을 배치하여 지역 내 산모의 산전관리부터 산후 관리와 함께 모유수유까지 지도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을 비롯한 보건소 사업의 활성화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국민건강의 밑거름은 엄마의 젖으로부터 시작된다.
범정부 차원의 모유수유 캠페인로서 모유수유의 장점을 알림과 동시에 기업들도 수유시설의 설치를 비용이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로 생각하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