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식중독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6월말까지 식중독 사고는 258건이나 발생했다고 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로 3배나 증가한 것이다. 2004년, 2005년에 비해서도 3~4배나 많다.
식중독의 대표적 병원체인 노로바이러스는 구토나 설사로 인한 탈수를 유발하므로 노약자에겐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항바이러스제나 치료백신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오로지 주의하고 예방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노약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집단급식시설은 매년 여름마다 식중독에 대한 걱정을 지울 수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8일까지 전국 지자체, 교육청과 합동으로 집단급식소와 도시락 제조업소등 1421개 업소를 대상으로 벌인 단속결과, 불결한 집단급식소가 무더기로 적발되었으며 집단급식소에서 조리한 음식물과 식재료, 식수, 지하수 등 1천 350건을 수거해 식중독균을 검사한 결과 29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고 지하수 11건이 먹는 물 수질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세한 식재료 공급업소 영업시설의 미비함과 비위생적으로 식품을 취급하는 영업자와 종사자들의 위생의식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매년 같은 일이 되풀이 되고 있어 조속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위생적인 식품환경을 위해 영세한 집단급식소의 조리실내 냉방기 설치를 지원하고 직영급식소에도 식품진흥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힘써야 한다.
또한, 보건당국은 지하수의 노로바이러스 오염실태를 파악하고 배수로.하수구 등에 대한 오염조사와 방역을 서둘러 장마와 고온으로 파생될 전염병을 예방해야 할 것이다.
장마철이면서 무더위가 극심한 요즘 식중독과 각종 수인성질병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일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해 식중독균이 증식되기 쉬운 시기이므로 주로 노약자를 대상으로 많은 수의 피해자가 발생되는 집단급식시설은 식중독 발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보건당국은 집단급식시설의 모든 과정에서 철저한 위생점검과 감독이 이뤄지도록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