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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로 먹는 음식

최근 들어 푸드 코디네이터, 푸드 스타일리스트와 같은 직업이 자꾸만 눈과 귀를 간지럽힌다. 아니! 불과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굉장히 생소한 단어가 아니던가?

내가 나이를 들어가는 것인가? 이제는 이런 직업..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다. 사진을 찍는 사람을 말하는것인가? 아니면 음식을 만드는 사람인가? 헷갈린다.. 얼마전에 삼촌과 얘기를 하다가 주고 받게 되었던 대화의 내용이다.

아마 필자의 주변을 떠나서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적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채널을 바꿀 때마다, 자식의 진학 때문에 신문을 뒤질 때마다 미래의 인기 직업에 반드시 랭킹이 되어져 있는 것을 보긴 했지만.. 그래도 모르겠다가 일반적인 필자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다.

그럼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무엇인가?

쉽게 말해 우리 나라가 이제는 먹는 것 때문에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 되었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당장 먹을 음식도 없는데, 당장 배가 고픈데 아름다운 음식이란 가당치도 않은 소리다.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 생활이 어렵다라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이상의 수준에 도달했기에 이제는 위장을 채워넣는 음식도 조금 더 아름답고 눈을 즐겁게 해주기를 바란다는 관점에서 생긴 직업을 바로 푸드 스타일리스트와 푸드 코디네이터와 같은 이름으로 부른다.

스타일리스트면 스타일리스트고 코디네이터면 코디네이터지 스타일리스트는 뭐고 코디네이터는 또 뭔가? 여전히 헷갈린다라고 생각한다면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보자.

스타일리스트 (Stylist) 라는 단어를 보면 사전에서는 멋을 중시하는 사람. 예술상의 양식주의자. 스타일을 담당하는 사람이라고 되어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직업 중에도 스타일리스의 역할을 하는 직업이 많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의상 스타일리스트이다.

의상 스타일리스가 하는 일이 뭔가? 바로 여러 가지의 소품과 옷으로 모델을 더욱 빛나게 하는 일이 아닌가? 푸드 스타일리스는 바로 그런 영역에서 음식을 더욱 빛나고 아름답게 여러 가지의 소품과 재료를 가지고 음식을 스타일링 하는 일을 얘기한다.

그럼 코디네이터는 뭔가? 원래 의미로는 대등하게 조합, 나열한다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코디네이트에 음식을 대등하게 배열, 나열하는 일을 코디네이터라고 한다.

그러나 푸드 코디네이터는 푸드 스타일리스트라던가 푸드 라이터와 같이 푸드에 관렴된 모든 일을 푸드 코디네이터의 영역 안에 포함 함으로써 푸드에 관련된 모든 영역을 아울러서 푸드 코디네이터라 칭한다. 물론 조리사와 같이 영역이 확실히 나누어져 있는 분야는 제외해야 한다.

이래도 애매하고 헷갈린다면 음식에 옷을 입히고 화장을 시켜주는 일과 같은 일을 음식에 하는 직업을 푸드 스타일리스트라 지칭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푸드 스타일리스가 어떠한 일을 하는지 감이 왔는가? 직업에 대한 이해를 했다면 무슨 일을 하는지는 알겠으나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할 만한 일이 많이 있는지, 우리 생활에 다가와 있는지가 궁금할 것이다.

사실 필바 역시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일을 하던 초창기에 그런 질문을 스스로 던지면 해답을 찾아내지 못하는 과정을 반복하곤 했다. 이제와서 돌아보니 푸드 스타일리스가 할 수 잇는 일은 너무나 많아 오히려 어떤 일을 할 수 없나? 라는 질문에 더욱 알맞은 질문인 듯 싶다.

외식업체를 비롯하여 영상, 방송, 씨에프, 메뉴판, 패키지 등 푸드 스타일리스의 손길이 닿을 수 있는 일은 21세기를 살아 나가고 있는 우리에게는 너무나 많다.

사실 다녀보면 느끼겠지만 세집 건너 한집이 외식 업체일 정도로 우리는 외식 업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 않은가? 이러한 모든 외식 업체가 바로 푸드 스타일리스의 활동 무대가 된다.

이런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외식업체에서 어떠한 일을 하는지는 다음 기회에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