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식중독 발생 건수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식약청에서 집계한 식중독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00건의 식중독 사고에서 1810명의 환자가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8건의 식중독 사고에서 423명의 환자에 비해 5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높은 식중독 발생건수는 같은 기간 집단식중독 사고가 잦았던 지난 2003년 3월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이다.
특히 올해 식중독 발생건수는 일반적으로 식중독이 5월부터 9월까지 여름에 집중되던 것과 달리 1월 31건, 2월 28건, 3월 41건으로 나타나 그동안의 통계에 비춰봤을 때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식중독 발생사고가 급증한 올해 초의 발병원인을 살펴보면 ▲노로바이러스 45건 ▲원인불명 39건 ▲황색포도상구균이 7건 ▲병원성 대장균 4건 ▲살모넬라 4건 순으로 노로바이러스는 지난 한해 발생건수가 총 51건인데 반해 올해는 이미 3월까지 45건이 발생하는 등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식중독 발생의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식중독 원인 시설로는 ▲음식점 52건 ▲가정집 17건 ▲학교급식 14건 ▲기업체 등 급식 9건 ▲기타 6건 등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집단급식소는 23건에서 977명의 환자가 발생해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식중독 사고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역학조사를 위해 식약청, 질병관리본부는 하절기 비상근무를 9월까지 실시하고 비상연락체계도 유지할 예정”이라며 “음식물 취급 부주의로 인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