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품종이 재배되고 있는 가지는 무침이나 튀김, 채소절임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식탁에 등장하곤 한다.
그런데 이 가지가 식품 중에서 가장 강력한 암 억제효과를 발휘하며, 특히 가열한 뒤에도 80% 이상의 억제율을 나타낸다고 한다.
발암 억제율 80% 이상
암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라 인정할 만한 것이 채소류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가지와 브로콜리에는 강력한 발암 억제효과가 있다고 한다.
시노하라 부장과 그 연구팀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고 있는 야채와 과일들 중에서 16가지를 선별해서, 발암 억제물질의 존재 여부를 밝히기 위한 연구에 뛰어들었다.
실험에는 채소 13종류와 과일 5종류가 이용됐다. 40% 에탄올(에틸알콜)을 이용해 이들의 성분을 추출해, 그 성분들 중 비타민 C와 시스테인 같은 저분자 성분을 제거한 다음 조정 처리를 거쳐 수용성 고분자화분을 만들었다.
그런 다음 돌연변이원성(발암성) 실험을 실시하여 강력한 발암물질(Tr-P-2)의 변이원성에 대한 억제효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실험한 모든 야채에서 발암 억제효과가 확인되었고, 특히 가지는 82.5%라는 뛰어난 억제율을 나타냈다.
별도의 실험에서도 이들 야채가 직접변이원물질쪹과 간접변이원물질쪹의 활성을 억제하는 등 발암물질에 대해서 폭넓은 억제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연구팀은 또 썰어놓은 야채나 동결건조된 야채, 그리고 향신료를 이용한 고분자화분을 100℃에서 20분간 가열해 실험을 했다.
여기서도 가지는 여전히 82.3%의 발암물질 활성 억제효과를 보였고 브로콜리, 소송채, 시금치 역시 70% 이상이라는 높은 억제율을 나타냈다.
조리방법 따른 차이 없어
요리를 할 때는 보통 찌거나 볶는 경우가 많은데, 조리방법에 따라 발암 억제효과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야채는 날것을 그대로 먹거나 또는 무침이나 찜으로, 조리방법을 바꿔가며 많이 섭취하는 것이 암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
<지나친 냉장 금물>
가지를 고를 때는 전체적으로 팽팽하고 윤기가 돌며, 꼭지의 단면이 싱싱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신선한 것은 꼭지에 있는 가시를 만지면 따끔하게 찌르는 느낌이 든다.
냉장보존은 하되, 보존온도가 5℃ 이하가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 직접변이원물질
생체 내에서 대사과정을 통하지 않고 직접 염색체 DNA에 손상을 입히는 물질. 대표적인 것으로 알킬화제나 AF-2 등이 있다.
■ 간접변이원물질
그 자체로서는 활성이 없지만, 생체 내에서 대사되고 활성화 돼 DNA에 손상을 입히는 물질. 대표적인 것으로 벤츠피렌, 아프라톡신, Trp-P-2 등이 있다.
(자료제공=도서출판 전나무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