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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두부종가'명성에 상처

포장두부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풀무원의 입지가 CJ의 공세로 점차 좁아지고 있다.

25일 시장조사기관인 아즈텍포스에 따르면 포장두부 시장에서 작년초 75%에 달했던 풀무원의 점유율은 작년말에 60%까지 떨어진데 이어 올해들어서도 하락세를 거듭해 지난달 점유율이 55.7%을 기록했다.

반면 2005년 5월 '백설 행복한 콩'으로 포장두부 시장에 뛰어든 CJ는 지난해 1월 점유율이 3.9%에 그쳤으나 이후 꾸준히 영역을 넓혀 점유율이 지난달에 17.8%까지 올랐다.

CJ는 100% 국산콩을 사용하고 물과 간수 외에 소포제, 유화제 등 인공성분을 넣지 않은 제품 특성을 인기가 확산되고 있는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또 지난해 8월 충북 진천에 두부 공장을 준공한 뒤 온라인 접수를 통해 주 2회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두부요리왕 대회를 여는 등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벌인 것도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CJ는 상승세를 계속 유지해 올해 연말까지 점유율 25%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대형마트 등 판로를 강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반면 풀무원은 두부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지만 시장규모가 늘어나 매출은 늘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CJ의 상승세에 적잖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풀무원 류인택 홍보팀장은 "대기업이 강하게 공세를 펴고 있지만 성공적으로 방어하고 있다는게 회사 안팎의 평가"라며 "공신력 있는 다른 시장자료에 따르면 CJ의 상승세는 정체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장두부 시장은 2000년부터 매년 10%씩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시장 규모는 2500억원, 2009년에는 3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