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의 모델 전략이 바뀌고 있다. 그동안에는 전지현 등 늘씬한 미녀 모델에 초점을 맞춰 '닮고 싶다'에 컨셉을 맞췄으나 최근들어서는 완소남, 훈남 열풍에 맞춰 '갖고 싶다'라는 적극적인 감성을 표현하고 있는 것.
이에따라 여성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남자 톱스타들로 모델을 기용함으로서 마니아층을 넓혀 나가고 있다.
고소영을 모델로 30대 답지 않은 미끈한 각선미를 강조했던 롯데칠성의‘오늘의 차’는 글로벌 톱스타 비로 모델을 교체했다. 회사 관계자에 의하면 모델을 바꾼 뒤 매출이 2배가량 신장했다.
웅진식품‘하늘보리’는 김은주에서 현빈으로 모델을 바꾸고 감성적인 광고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대사 없이 현빈의 연기만으로 이별의 슬픔과 아픔을 표현하며 첫사랑에 대한 갈망과 갈증을 묘사한다. 하늘보리도 작년보다 매출이 증가했다. 젊은 남성 톱스타를 모델로 한 마케팅 전략이 세련된 여성 모델이 주를 이룬 기존 차음료 광고에서 차별화 요소가 되었기 때문이다.
동아오츠카의‘그린타임’은 이은주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이후 커플 모델로 다양한 시도를 하다가 최근엔 주진모와 서지혜를 모델로 새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최근 출시된 해태음료의‘차온’은 아예 남자모델로만 정면승부한다. 정우성과 지현우를 기용해 스타일이 살아나는 매력적인 음료임을 강조한다.
웅진식품 마케팅팀 박철호부장은 "요새 차음료 모델전을 보면 시장의 성장에 따른 광고 전략의 흐름을 알 수 있다"며 "시장이 어느 정도 규모화 되면 비쥬얼 코드가 중요한 소비 트렌드로 인식되고, 브랜드 이미지에 많은 비중을 두고 소비하는 추세에 따라 차음료의 광고전략도 변화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