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 시장에 혜성같이 등장했던 올리브유가 주춤하자 포도씨유, 카놀라유 등 다른 고급 기름이 뜨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올리브유 시장이 포화되는 기미를 보이자 업체들이 대신 포도씨유를 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유채씨에서 추출한 카놀라유를 들고 나왔다.
올리브유는 AC닐슨 조사에서 지난 2003년 시장 규모가 185억원에 불과했으나 2004년 522억원에서 2005년 986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 같은 해 690억원을 차지한 콩기름(대두유)를 제치고 가정용 식용유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002억원으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고 올해도 기껏해야 1100억원선이 될 것으로 업체들은 전망하고 있다.
대신 포도씨유 시장이 지난 2005년 81억원에서 지난해에는 402억원으로 5배로 확대됐고 올해는 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최근 대상과 CJ가 거의 동시에 출시한 카놀라유가 가세했다.
업체들은 올리브유와 포도씨유, 카놀라유가 각기 용도에 맞게 쓰이도록 마케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유는 콜레스테롤이 없고 불포화지방산이나 비타민E 등이 있어서 노화와 성인병을 방지하는 효과를 내지만 샐러드 드레싱 용이고 가격이 0.9ℓ에 1만원선으로 콩기름 2000-2500원에 비해 5배 가까이 비싸기 때문에 튀김이나 볶음 요리 용으로는 발연점이 높은 포도씨유나 카놀라유를 제안할 것이라고 이들은 말했다.
업체들은 포도씨유의 경우 항산화제인 비타민 E와 콜레스테롤 제거 효과가 있는 리놀레산이 많으며 가격도 7000-8000원으로 다소 낮고 새로 나온 카놀라유는 불포화지방산이 90% 이상이어서 건강에 좋은데다 가격도 4000-4500원으로 콩기름 2000-2500원선에 비해 두 배 수준인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