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의 ‘참이슬’과 두산의 ‘처음처럼’이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최근 소주를 비롯한 우리 술의 세계화 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 우수 주류 제품들이 출품되는 주류대회에서 우리 술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보해양조의 수출용 소주인 ‘꼬레(Coree)’와 국내 시판중인 ‘잎새주’, ‘천년잎새’가 지난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07 샌프란시스코 세계 주류 품평회’의 White Sprits-소주부문에 출품, 꼬레가 은메달을, 잎새주와 천년잎새가 동메달을 수상했다.
또 국순당의 ‘강장백세주’와 ‘백세주’는 지난 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적인 식품 박람회 ‘프로드 엑스포2007(PROD EXPO 2007)’에서 각각 금상과 은상을 수상했다.
위스키나 샴페인이 주를 이뤘던 공식 행사에서 우리 술을 보는 건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니다.
보해 복분자주는 지난 2005년 APEC 정상회의에 공식 만찬주로 오른데 이어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공식 만찬주’로 선정돼 노무현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식탁에 올랐다.
또 지난 2월에는 상황버섯발효주 ‘천년약속’이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조사평가단 공식 환영행사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술로 등장하는 등 우리 술이 세계 정상들과 명사들이 참여하는 국내·외 행사에서 공식 만찬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 술의 세계화를 위한 심포지엄도 열리고 있다.
배상면주가는 지난 3월 동아시아 한중일 3국의 주류업계 및 학계 등의 전문가와 함께 ‘동아시아 전통주 제조 공정의 비교’를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아시아 주류 문화 교류의 중추 역할을 하기 위해 아시안 타이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인들이 참여하는 행사에 우리 술이 함께하는 것은 주류산업의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좋은 일”이라며 “세계에 우리 술을 알리고 우수성과 과학성을 입증하는데 더욱 힘써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