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고되자 음료업계가 신제품을 내놓고 마케팅 비용을 늘려 잡는 등 치열한 전쟁을 벌일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최고 격전지가 될 차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너도나도 빅 모델을 기용해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코카콜라는 콜라와 하루녹차 마케팅 비용을 작년에 비해 20% 많이 책정하는 한편 소비자들의 관심을 선점하기 위해 각종 행사 시기를 한달 정도 앞당겼다.
당장 이달 29일까지는 코카콜라 제로 출시를 기념해 경품 행사를 열고 당첨자에게 광고모델 에릭과 함께 하는 '에릭의 제로 파티' 초대권, 서울 워커힐 호텔 패키지 등을 증정한다.
롯데칠성도 새로 내놓은 프리미엄 주스 트로피카나와 오늘의 차, 곧 출시될 원두커피 캔 음료 등을 안착시키기 위해 마케팅 비용으로 작년보다 30-40% 많은 30억원을 잡아놨다.
웅진식품은 마케팅 비용을 20% 늘려놓고 '자연은' 시리즈와 하늘보리 등의 제품을 리뉴얼할 계획이며 해태음료는 예산을 10% 가량 많이 잡아놓고 자몽에이드와 같이 청소년들이 많이 먹는 음료는 학원이 끝나는 시각에 나눠주는 등 시음 행사를 활발히 펼칠 예정이다.
동원F&B도 여름 휴가철에 고속도로 휴게소나 주유소에서 동원샘물 시음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음료 중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 시장에서는 빅 모델을 쓰는 것이 붐이다.
지난해 남양 17차가 전지현으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나자 동원F&B가 부드러운 L녹차 모델로 아이비를 기용했고 코카콜라는 하루녹차 모델로 한예슬을 썼다.
또 광동 옥수수 수염차는 보아, 롯데칠성 오늘의 차는 비, 웅진식품 하늘보리은 현빈, 해태음료 차온은 정우성과 지현우가 모델로 나와 소비자들의 눈길 끌기 경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