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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완 매일유업 사장 현장경영 '화제'

오너들이 좀처럼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유(乳)업계 풍토에서 오너 2세인 매일유업 김정완(50) 사장이 활발하게 현장경영에 나서 시선을 끌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매일유업 창업주이자 부친인 고(故) 김복용 회장이 작년 1월 별세하자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해외 출장길에 자주 오르고 조직 문화 개선, 제품 개발 및 마케팅을 주도함으로써 동종업체 오너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만 해도 3번이나 일본 출장길에 올랐으며 미국도 다녀와 현지 식문화 트렌드를 체험한 뒤 신제품 아이디어 개발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

김 사장은 바나나우유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히트작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마케팅 전략을 지휘하는 등 신제품 개발에서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기업경영과 관련된 모든 사안을 직접 챙기고 있다.

김 사장은 특히 자유로운 사고 및 행동에서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판단하에 올해초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복장 자율화를 도입해 보수적인 식품업계에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또 2011년까지 매출 1조3000억원대의 국내 5대 및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CI(기업이미지) 개정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김 사장은 이미 출시된 제품을 모방하는 '미투'(Me too)방식에서 탈피해 새로운 컨셉의 제품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공격적 경영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