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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좌충우돌식 경영 논란

남양유업의 좌충우돌식 경영방식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상표권 분쟁 등으로 동종업체와 소송을 벌이는가 하면 축산단체, 시민단체 등과도 계속적인 마찰을 빚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최근 일부 일간지에 '아기를 위한 절대적 안전 사카자키균 0% 아무리 어려워도 남양유업은 반드시 합니다'라는 제하의 광고를 뿌렸다.

이 광고는 남양유업이 첨단 무균시스템을 갖춰 사카자키균을 제로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홍보성이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광고가 공정거래위원회가 분유업체와 산부인과의 유착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한 언론 무마용이란 시각도 많았다.

이 광고가 나가기전 공정위는 분유회사들이 산부인과 병원에 분유 독점 판매권을 얻기 위해 돈을 빌려줬다는 혐의를 잡고 조사중이라고 발표했었는데 남양이 언론에 이것이 보도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광고를 돌렸다는 의혹을 산 것이다.

또한 남양은 이광고 말미에서 '알려드립니다'라는 간접성 광고를 통해 산양분유가 영국에서 판매가 전면 금지된 양 게재했다가 국립수의검역과학원으로부터 과대광고로 시정조치를 받기도 했다.

남양유업은 빙그레, 매일유업, 파스퇴르, 한국애보트 등 동종업체와도 법정 소송 등으로 관계가 껄끌하다.

남양유업은 빙그레와 짝퉁 논란으로 법정소송중이다. 남양은 자사의 '맛있는 우유 GT'를 본따 빙그레가 '참 맛 좋은 우유 NT'를 내놨다며 상표권 소송을 진행중이다.

남양은 자사가 1996년 개발해 출원한 '이오' 제품도 빙그레가 '티요'라는 제품으로 모방했다며 판매 금지소송을 낸 바 있다.

이에앞서 빙그레와 남양유업은 바나나우유 광고를 놓고 한바탕 격돌을 벌인바 있다. 빙그레가 바나나맛 우유 광고를 내보내며 원숭이를 모델로 썼는데 남양이 내용만 다를뿐 똑같이 원숭이를 모델로 내보내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남양유업은 지난 2005년 파스퇴르와도 미군 군납 자격이 누가 최초냐를 놓고 감정싸움을 벌였다.

역시 이때도 광고 문구가 화를 불렀다. 남양유업은 미군납의 자축성 광고로 '남양유업, 우유 미군납 자격 최초 획득'이란 광고를 일간지등에 게재했는데 유업계는 남양유업이 마치 미군납이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조건인 것처럼 호도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파스퇴르는 1994년 가장 먼저 미군납 자격을 획득했다며 반박자료를 내는 등 크게 반발했다.

여기에 낙농육우협회 등 낙농단체들도 남양유업의 미군납 자격인 PMO 인증 통과 광고는 국산 우유의 품질이 미국산 우유보다 뒤떨어지는 것처럼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하는 사대주의적인 발상이라면서 남양유업을 맹성토하기도 했다.

한국애보트와는 설탕분유 비교광고로 2002년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 한국애보트는 남양유업이 광고를 하면서 자사제품의 함유성분에 대해 비교광고를 한 것이 허위 광고라며 공정위에 제소했고 남양도 한국애보트가 게재한 광고 내용을 문제 삼아 맞제소를 함으로서 분유전쟁을 야기시키기도 했다.

이밖에 2005년 비록 승소는 했지만 매일유업과는 불가리스의 상표권을 놓고 소송을 벌이기도 했고 지난해 9월에는 분유의 이물질 파동과 관련 소비자시민모임으로 부터 유아들의 건강은 외면한채 사실은폐에 급급한다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