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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교수의 건강코디-고추

고추는 우리 식탁에서 빠질수없는 유용한 야채이다.

최근 고추를 섞었을 때 식용유의 산패가 눈에 뛰게 억제된다는 실험결과가 보도되었는데, 이는 고추의 매운 맛 성분인 캡사이신 때문이다.

김치에 젓갈을 넣어 맛을 낼 수 있는 것도 이 성분이 젓갈의 비린내를 없애고 지방산패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긴 겨울 동안 신선한 채소의 공급없이 김치만 먹는 데도 비타민 C의 부족을 심각히 느끼지 못하는 것은 고추의 공이 크다고 하겠다.

고추의 캡사이신은 젓산균의 발육을 도와, 김치를 먹는 사람이 유산균음료를 따로 마실 필요가 없다. 김치에 고추를 침에 섞고 녹말을 첨가하면 보통 때마다 녹말의 소화율이 더욱 높다는 발표도 있었고, 쥐의 사료에 5%의 고추를 섞어 먹이면 그러지 않았을 때보다 발육성장률이 높았다는 실험결과도 있었다고한다.

김치에 고추를 조미한 선조들의 슬기는 그 어느 민족도 따를 수 없는 창의력이라고 보아진다. 이와 더불어 고추장에서 발휘되는 고추의 역할 또한 만만치 않다. 천여년이 넘는 장 빚는 솜씨가 만들어낸 고추장은 빠른 시간 내 한국음식의 기본조미료로 자리잡았다.

생선조림에 넣어 비린내를 가시게 할 수도 있고, 얼큰한 매운탕이나 육개장에 넣어 식욕을 돋구거나 고기를 넣고 볶은 고추장으로 저장성 높은 밑반찬을 마련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고추의 도입으로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것은 우리의 식탁이 화려해 졌다는 사실이다.

주로 찌거나 끓이는 조리법이 사용되는 우리의 음식은 식품 고유의 색을 상실하기 쉬운데, 붉은 고춧가루가 가미되면서 그러한 단조로움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고추의 붉은 빛은 수십 종의 색소가 어우러져 발현된 것으로, 특히 한국산 고추에서는 무려 45종의 색소가 추출되기도 했다. 이러한 아름다운 고추의 빛깔이 식탁을 화려하게 변화시키고 식욕을 자극한다.

원산지가 남아메리카의 아마존강 유역으로 알려져 있는 고추는, 페루에서는 약 2000년 전부터 재배되었다. 중국에는 17세기경, 일본에는 16세기경 전파되었고 우리나라에는 1614년에 일본으로부터 도입되었다. 고추가 왜겨자, 혹은 남초, 왜초 등으로 불렸던 것도 이렇듯 남쪽지방을 통해 유입된 것임을 시사한다.

이렇게 전파된 고추는 보온성 작물로서 한반도 전역에 쉽게 퍼져나갔고 다른 고추품종에 비해서 색소가 2배정도이며 단맛이 강한 우리의 품종으로 개량되어 지금은 그 종류만 약 100 여종에 이르게 되었다.

고추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ㅌ는 부패방지의 역할을 해서 젓갈의 산패방지를 돕는다. 또 고추에는 사과의 50배, 귤의 2~3배나 되는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는데, 캡사이신 때문에 쉽게 산화되지 않아 조리시 손실도 적다.

고추의 매운맛은 알칼로이드의 일종인 캡사이신이란 휘발성 물질로서 과피에는 비타민A와 비타민C가 대량 함유되어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헝가리의 과학자 알버트기오르기 박사가 과피에서 Bio flavonoid를 발견하여 노벨상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고추의 효능을 보면 한방에서는 발한과 식욕촉진, 건위제, 회충, 요충의 구충제로 쓰인다.

양방에서는 호흡기 계통의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고 면역력을 증진시켜 질병의 회복을 빠르게 하며 피부를 자극해 혈액의 순환을 촉진시키는 약리작용을 하기도 한다.

최근 일본에서 고추 다이어트가 유행하고 각종 고추 성분의 약이나 음료 등이 등장한 것과는 별개로, 우리나라에서는 모대학에서 에너지 소비량을 높이는 방법을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

고추의 매운맛은 ‘캡사이신’이라는 성분은 지방을 연소하는 효과가 있어 운동중에 지방산을 유효하게 이용하도록 해준다.

매운 것을 먹을 때 몸에서 열이 나고 땀이 흐르는 것은 이 캡사이신 성분이 몸 속의 지방을 연소해 준다는 증거이며, 몸을 움직이거나 운동을 하면 캡사이신이 지방을 연소해 이것을 에너지로 사용하게 된다.

서양에 비해 우리나라의 비만 인구가 적은 이유 중의 하나도 매운 음식을 즐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고추뿐 아니라 고춧가루나 고추장 등의 매운맛 성분이 들어가 있는 음식을 꾸준히 먹으면서 운동을 병행하면 확실히 살이 빠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고추 다이어트 방법은 고추를 그대로 먹는 것이 아니라 고춧가루, 고추장, 칠리소스, 파프리카스파이스, 타바스코소스 등이 듬뿍 들어간 매운 음식을 먹어 캡사이신 함유량을 늘리는 것이다.

그러나 고추장찌개, 김치 등 매운 것에 익숙한 우리에겐 특별히 고추 다이어트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이들이 많다. 또 위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위에 자극을 주는 고추다이어트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자신의 체질을 알고 의사나 전문영양사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추다이어트를 실천하려면 우선 하루 3끼를 규칙적으로 먹어야 하며 2끼 식사에 고추가 들어간 음식을 먹는다. 1일 2회 고추음식을 같은 분량으로 정해진 시간에 먹는 것이 기본이다.

제일 효과적인 음식은 역시 한식이 최고. 고춧가루가 듬뿍 들어간 찌개류나 탕류, 고추장으로 비벼 먹는 비빔밥이나 회덮밥, 혹은 국수에 고춧가루를 뿌려 먹으면 됩니다.

매운맛을 싫어하는 이들은 피망이나 파프리카 등 고추종류이면서도 별로 맵지 않은 재료를 활용해 본다. 아무리 고추가 들어간 음식이라도 과식하거나 칼로리 섭취 과잉이면 효과가 없다. 달리기나 체조, 스트레칭 등 운동도 해줘야 하며 야채와 과일을 자주 먹어 비타민도 보충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건고추는 표피가 매끈하고 주름이 없는것, 색택이 선명하고 윤기가 있으며, 이 물질과 탈락 종자가 없고 꼭지 부착상태가 양호하며. 크기와 모양이 균일한것등이 양질이며, 풋고추는 크기와 모양이 균일하고 과형은 크고 깨끗하며 몸매가 곱고 과피는 질은 녹색을 띄며 매끈하고 두꺼운면서 연한것이 좋다

1∼7월의 출하품은 매운맛이 강하고 8∼12월의 출하품은 매운맛이 약한 것이 상품에 속한다. 홍고추는 착색과 크기가 균일하고 밝은 적색으로 광택이 강하고 매끈하며, 꼭지의 신선도가 양호한것등이 상품이다.

고추는 비닐 봉투에 담아 밀폐시킨 후 그늘진 곳에 보관하여야 하며, 습도는 14%정도 유지하고, 공기 접촉시 색깔의 변형과 곰팡이와 나방벌레가 생기기 쉽다.

고춧가루는 온도가 높을 때 곰팡이가 피고 변질이 되기 쉬우므로 냉장보관 해야 하며, 오래되면 딱딱하게 굳어지며 색깔이 검게 변하므로 바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평상시 김치를 담글 때에는 고추를 바로 빻아서 보관하여야한다.

고추의 건조방법은 3가지 방법이 있는데 태양초는 자연의 태양빛으로 건조하여 빛깔이 선명하고 매운 맛이 강하고 화건초는 연료 건조장을 이용하거나 화력 건조실에서 열에 의하여 건조하는 방법으로 껍질이 얇고 단맛이 난다.

폴리에틸렌 피복 건조는 멍석이나 텐트를 펴고 그 위에 작업 폴리에틸렌을 피복하여 태양열의 일산을 방지, 온도를 높여 주면서 건조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