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데 이어 천안에서 법정 제1종 가축전염병인 닭 뉴캐슬병이 발생했다.
24일 충남도와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1∼22일 천안 풍세면 박모(48)씨의 양계 농장에서 닭 1만여마리가 호흡기 및 신경계 이상증상을 보이며 폐사해 23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닭 뉴캐슬병으로 판정됐다.
박씨의 농장에서는 닭 1만5000여마리를 사육중이다.
도는 20일 농장주 박씨로부터 이상 증세를 신고를 받은 뒤 가축위생연구소에서 항생제 내성 검사 및 AI 간이검사를 실시, 22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집단 폐사가 계속되자 23일 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천안시는 닭들이 집단 폐사한 21일부터 이 농가에 대해 가축 및 차량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으며 24일 정오께 뉴캐슬병 발생 통보를 받은 뒤 남아 있는 5000마리에 대한 도살 및 매몰 작업에 들어가 오후 5시께 작업을 마쳤다.
시 가축방역 관계자는 "뉴캐슬병은 폐사율이 매우 높지만 접종을 통해 예방되기 때문에 최근에는 자주 발생하지 않는 질병"이라며 "AI가 아닌 것으로 판정돼 정해진 절차에 따라 매몰한 만큼 소독을 마치면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