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비금면 시금치 '섬초'가 전국 시장을 강타하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신안군과 비금농협은 "수확기를 맞은 섬초가 서울지역 야채시장에서 15㎏들이 1상자에 4만 2000-4만 5000 원에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 해 같은 시기 3만 5000 원 보다 20% 이상 오른 가격이며, 다른 지역 시금치에 비해서는 2-3배 높은 가격으로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다.
섬초의 인기가 이처럼 높은 것은 겨울철 해풍과 간척지 게르마늄 토질에서 자라 다른 지역 시금치 보다 당도가 월등히 높은데다 잎과 줄기가 두껍고 저장성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섬초는 매년 9월 파종해 이듬해 3월 말까지 수확하는 농한기 작물로 같은 시기에 재배되는 대파 보다 무려 3배 이상의 높은 소득을 안겨주는 '효자 작물'이다.
비금농협 관계자는 "섬초는 파종에서부터 수확을 거쳐 출하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품질 관리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비금농협에서만 올해 40만여 상자 110억 원의 위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