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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치료제 시장 '후끈'

탈모 치료제 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현재 탈모 치료제 시장은 다국적 제약사 한국MSD가 `프로페시아'(성분명 피나스테리드 1㎎)라는 제품으로 독점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페시아의 물질특허가 만료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속속 제네릭 의약품을 선보이며 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어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맞서 한국MSD도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시장 방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현재 이 시장 규모를 200억원 대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제약사들 간에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지면서 앞으로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 가장 먼저 이 시장에 뛰어들었던 곳은 동아제약. 동아제약은 지난해 12월 말 `알로피아'라는 제품을 발매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약효가 오리지널약과 같음을 입증하는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자료 조작 사건에 휘말리면서 이 제품은 품목허가가 취소돼 중도하차한 상태이다.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간 곳이 한미약품.

한미약품은 이달 중으로 `피나테드'란 제품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탈모 치료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보험급여가 되지 않는 비급여 의약품으로 약값을 모두 환자 본인이 내야 하는 점을 감안해 소비자 가격을 기존 제품에 비해 20% 낮추는 등 공세를 펴고 있다.

이를 통해 한미약품은 내년에 이 제품으로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중외제약, 동화약품 등 국내의 여러 제약사들이 같은 성분의 탈모 치료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