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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수대 발생, 전복 폐사 우려

전복 주산지인 전남 완도해역 일대에 국지적인 냉수대(冷水帶)가 발생, 전복폐사 등 큰 피해가 우려된다.

목포해양청 완도해양수산사무소는 19일 "이달들어 완도 청산과 금일 등에서 수온이 20℃ 이하로 떨어지는 냉수대가 발생, 급격한 수온편차가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완도사무소가 최근 측정한 결과 생일 목섬 부근이 최저 19.5℃를 기록했으며 금일 충도해역이 최고 28.5℃도로 나타났다.

청산도 일대는 최저 19.5℃에서 26.5℃까지로 차이가 7℃ 났으며 금일읍은 5.5℃의 차이를 기록했다.

냉수대는 한류성인 일본의 쿠로시오 해류가 조류에 따라 완도해역으로 밀려오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온 편차가 7-8℃ 이상 차이가 날 경우 양식중인 전복은 급격한 스트레스를 받아 폐사하거나 섭취하지 않는 먹이로 인한 부패와 가스 발생 등으로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또 단백질 함량이 많은 전복의 특성상 적은 양이 폐사해도 연속 폐사로 이어진데다 폐사의 초기발견도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청산과 소안, 노화 일대에서 냉수대로 인해 180만마리가 폐사, 41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완도사무소는 냉수대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먹이공급을 자제하거나 중단하고 액화산소 보충, 수중모터 가동 등 대책 수립을 강조했다.

완도사무소 김동수 수산관리과장은 "냉수대가 내만(內灣)으로 밀려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어업인들은 수시로 수온을 체크하거나 관계 당국의 통보에 귀를 기울려 주는 등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전국 전복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완도지역은 550여 어가에서 3억만마리의 전복을 양식, 연간 750억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전복의 소득규모는 이 지역 주 특산품 이었던 김과 미역(500억원 규모)의 소득을 앞지르는 등 대표 수산물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