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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고추장시장 재탈환

고추장 시장의 전통적 강자 대상 순창고추장이 신흥 세력 해찬들 태양초 고추장을 누르고 2200억원 규모의 시장에서 1위 탈환에 성공했다.

대상은 최근 시장전문 조사기관 AC닐슨의 자료를 토대로 해찬들과의 고추장 시장 1위 쟁탈전에서 대상이 승리했다고 밝혔다.

AC닐슨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8월을 기점으로 대상이 해찬들을 앞서기 시작해 올 5, 6월에는 시장점유율이 대상 44.3%, 해찬들 37.9%로 6.4%P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대상이 고추장 시장의 1위를 탈환한 것은 99년에 이어 6년 만의 일. 전통적으로 장류 시장에서 1위를 달려 온 대상은 2000년 삼원식품에서 해찬들로 사명을 바꾼 해찬들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때 해찬들의 성공요인은 젊은 이미지를 앞세운 참신한 광고였다. 그 후 대상은 해찬들과 오차 범위의 접전을 벌이면서도 계속해서 2위에 머무르는 수모를 겪었다.

대상 박영민 차장은 “작년 8월에 순창고추장에 ‘태양초’ 브랜드를 추가하면서 디자인을 새롭게 리뉴얼 했는데 이때부터 해찬들을 앞서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룹 차원에서 고추장에 광고 등 마케팅력을 집중했고, 맛과 색상을 깔끔하고 밝게 바꾸는 등 품질 개선을 한 것도 주요한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작년 발생한 CJ와 해찬들 대주주간 맞소송으로 인한 해찬들 내부 갈등이 시장에서 표출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반면 대상은 지난해 12월 말 전북 순창군이 장류산업특구로 지정되면서 순창고추장의 브랜드 이미지에 힘을 더하게 됐다. 대상은 올 하반기 중 순창군과 함께 장류축제를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해찬들은 AC 닐슨 자료는 소매점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 규모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도소매와 음식점까지 판매되는 고추장 전체량을 보면 해찬들이 대상을 앞서고 있다는 것이다.

해찬들 관계자는 “태양초고추장에서 장류 시장의 다각화로 사업을 확장 중”이라며 “단지 고추장 전문기업이 아닌 장류 전문기업으로 위상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찬들은 지난 7월, 1년이 넘게 개발한 강된장을 출시해 한달 여 동안 13만개가 판매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이달에 출시된 맛간장은 용기 개발에만 6개월을 쓸 정도로 신제품 출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고급 원료를 사용해 기능성을 높은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장류업계 관계자는 “장류 시장에서 대상의 자존심과 해찬들의 생존을 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고추장뿐 아니라 쌈장, 된장, 간장까지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쌈장은 대상이, 된장은 해찬들이 각각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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