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을 뒷받침할 국가 차원의 한식 전문 교육·연구 기관 설립이 본격화된다. 미국 요리학교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나 프랑스 르 코르동 블루에 대응하는 ‘한국형 한식 고등교육기관’을 구축해 한식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21일 한식 산업의 체계적 육성과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한국한식대학교 설치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번 법안은 단순한 학과 신설을 넘어 농림축산식품부 소속의 특수법인 대학을 설립해 한식을 국가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법안에 따르면 한국한식대학교의 본부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설치된다. 식재료 생산지인 지역이 단순 공급처를 넘어 한식의 기준을 정립하고 산업 가치를 창출하는 거점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단일 캠퍼스가 아닌 농수산업·식품가공·바이오·관광 등을 연계한 ‘중남권 분산형 산업 플랫폼’으로 설계된 점도 특징이다.
교육 과정은 조리 기술에 국한되지 않는다. ▲전통 발효 및 영양 ▲푸드테크 및 기능성 식품 ▲외식 경영 및 브랜드 ▲해외 수출 전략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운영한다. 아울러 국외 분교나 한식교육센터를 설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도 추진한다.
재정과 운영 구조도 함께 설계됐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대학 설립과 운영을 위해 출연금을 지원하고, 국유재산을 양여할 수 있다. 대학은 교육·연구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수익사업을 수행하거나 발전기금을 조성할 수 있어 자율성과 재정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민 의원은 “최근 K-푸드 열풍으로 한식과 한식문화가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교육할 통합기관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기존 학과 단위 교육이나 민간 중심 교육만으로는 전통식품 계승과 산업화,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한식대학교 설립을 통해 한식과 한식문화의 창조적 계승·발전을 도모하고, 세계적 수준의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함으로써 한식의 산업화와 세계화는 물론 문화적 가치 확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