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올해 3분기 지역내총생산(GRDP)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지만, 호남권은 건설업과 에너지 산업 부진으로 감소하며 지역 간 경제 격차가 확인됐다.
26일 국가데이터처(처장 안형준, 이하 통계청)가 발표한 3분기 지역내총생산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3.2%, 동남권 1.1%, 충청권 1.0%, 대경권 0.6%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호남권은 -1.2%로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수도권과 동남권은 서비스업과 광업, 제조업 생산 증가가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으며, 수도권은 서비스업이 3.1%, 광업·제조업이 7.0% 증가하며 전국 평균을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고, 동남권도 서비스업(1.5%)과 전기·가스 등 기타 산업(1.8%)이 증가했다.
반면 호남권은 건설업(-12.0%)과 전기·가스(-4.3%) 감소가 겹치며 전체 지역내총생산이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내 경기(3.9%)와 서울(3.6%)의 생산 증가가 두드러진 가운데 전국적으로는 경기, 울산, 서울 등 11개 시도의 지역내총생산이 증가했으며, 전남이 3.6%, 제주가 3.3%, 인천이 1.8% 등 6개 시도는 감소했다.
전남은 건설업과 에너지 산업 부진의 영향으로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제주는 숙박·음식업 등 서비스업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올해 3분기 광업·제조업 생산은 수도권이 반도체·전자부품, 자동차 생산 증가에 힘입어 7.0% 증가한 반면 호남권은 금속가공, 고무·플라스틱 산업 감소로 증가율이 0.4%에 그쳐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9.5%, 충북이 5.5%, 전북 5.2%로 반도체·전자부품, 선박 생산 증가로 성장했으며, 인천, 대전, 서울은 제조업 생산 감소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수도권과 동남권이 도소매, 금융·보험업 성장으로 증가한 반면, 호남권은 사업서비스업 부진으로 0.1% 감소한 가운데 서울이 4.5%, 울산 2.7%, 부산 2.6%은 금융·보험, 사업서비스업 호조로 성장했지만, 제주, 전남, 경남은 부동산, 숙박·음식업 감소 영향으로 하락했다.
지역내총생산은 한 지역의 가계·기업·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일정 기간 동안 새로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합산한 지표로, 지역경제를 생산 측면에서 신속하고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핵심 통계로 이번 통계는 17개 시도와 5개 권역을 대상으로 한국표준산업분류(11차)를 적용해 작성됐으며, 산업활동동향과 행정자료를 활용한 연장추계 방식으로 산출됐다고 국가데이터처는 설명했다.
국가데이터처 “수도권 중심의 제조업·서비스업 회복이 이어지는 반면, 건설·에너지 산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은 경기 둔화 영향이 크다”며 “지역 산업 구조에 맞춘 맞춤형 경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