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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위판장 10곳 중 7곳, 쥐‧갈매기에 무방비 노출

위생시설 전무 위판장 54.1%…냉동·냉장·제빙·오폐수 관리 부실 심각
정희용 의원 “신선도·식품안전 확보 위해 방조·방서시설 개선 시급”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신선도와 위생 관리가 생명인 수산물 위판장 10곳 중 7곳은 갈매기와 생쥐 등을 차단하는 방조·방서시설이 전혀 갖추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냉동·냉장·제빙·저빙·오폐수 등 위생시설이 전무(全無)한 곳도 전체의 54.1%에 달해 수협 수산물 위판장의 종합적인 시설 개선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간사 정희용 간사(경북 고령‧성주‧칠곡군)가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수협 위판장 운영 및 위생시설 현황'에 따르면, 위판장 194곳 중 조류·설치류 등의 유입을 방지하는 방조·방서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위판장은 132곳으로 전체의 68.6%가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위판장 방조·방서시설 미설치율 현황을 보면, 울산지역 내 위판장 2곳 모두 방조·방서시설이 설치되지 않았다. 이어 강원 96%(25곳 중 24곳 미설치), 경북 85%(20곳 중 17곳 미설치), 제주 77.7%(9곳 중 7곳 미설치), 경남 76.9%(52곳 중 40곳 미설치), 충남 54.2%(24곳 중 13곳 미설치), 전남 52.5%(40곳 중 21곳 미설치), 부산 44.4%(9곳 중 4곳 미설치) 순으로 나타났다.

 

냉동·냉장·제빙·저빙·오폐수 등의 위생시설을 모두 갖춘 위판장은 11.3%에 불과한 22곳에 그쳤다. 반면 냉동·냉장·제빙·저빙·오폐수 등의 위생시설이 전혀 없는 위판장은 무려 105곳으로 전체 54.1%에 달했다.

 

위생시설이 전혀 없는 위판장 지역별 현황을 보면, 경기도 내에 위치한 수협 위판장 2곳 다 위생시설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어 충남 70.8%(24곳 중 17곳), 강원 68%(25곳 중 17곳), 경남 64.7%(51곳 중 33곳), 경북 50%(20곳 중 10곳) 순으로 나타났다.

 

정희용 의원은 "수산물은 온도와 노출 시간, 외부 환경 등에 따라 신선도가 빠르게 낮아지는 만큼 위판장 수산물에 대한 위생시설의 역할이 중요하다. "고 말하며, "특히 갈매기와 쥐를 비롯한 유해동물이 침입하거나 외부 오염원에 의한 위생 관리도 중요한 만큼 위생시설과 방조‧방서시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