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이슈브리핑] 글로벌 ‘말차 열풍’ 가속…베이커리·유제품·주류까지 진출

CJ푸드빌 뚜레쥬르, 베트남 성공 발판으로 몽골·캄보디아 수출
남양유업.·편의점·스타벅스도 말차 활용한 제품으로 라인업 확장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말차 열풍이 확산되면서  음료와 아이스크림 뿐 아니라 베이커리, 막걸리까지 말차를 활용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베트남 시장에서 말차 제품이 인기를 끌자 몽골, 캄보디아 등으로 수출을 확대한다. 뚜레쥬르는 최근 베트남 시장에서 말차 관련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현지 소비자들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말차를 활용한 빵과 케이크 4종을 선보였고 연말에는 국내 인기 제품인 ‘한 장씩 뜯어먹는 32겹 브레드’에 말차를 접목한 제품을 현지에 내놨다. 올 8월에도 말차 신제품 8종을 출시하며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CJ푸드빌은 현지에서도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는 점에 주목, 엄선된 말차를 활용해 제품을 선보였다. 진한 말차맛을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춰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배합비를 개발한 게 주효했다.

 

뚜레쥬르 말차 제품은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80만개를 돌파했으며 8월 한 달간은 약 10초마다 1개씩 판매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CJ푸드빌은 베트남에서 검증된 제품력과 안정적인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몽골, 캄보디아 등 아시아 주요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 뚜레쥬르 베트남 공장은 CJ푸드빌의 표준화된 매뉴얼과 연구개발(R&D) 역량 등을 통해 생산력을 확보하고 원재료 조달부터 생산·물류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한다. 이를 기반으로 B2B(기업간 거래) 납품과 수출 사업을 강화해 아시아 시장 입지를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뚜레쥬르 말차 제품의 인기는 뚜레쥬르가 지켜온 K베이커리의 정체성과 현지 운영 역량이 접목된 우수 사례”라며 “베트남에서 검증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뚜레쥬르의 영향력을 확고히 다져 가겠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최근 국산 말차로 완성한 신제품 ‘말차에몽’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대표 초코우유 ‘초코에몽’의 라인업 확장으로, 브랜드 고유의 진한 맛에 글로벌 말차 트렌드를 더했다.


말차에몽은 1~3차 사전 판매 물량이 모두 조기 품절로 매회 완판을 기록했고 국내 편의점 4사에 입점이 시작됐다.
 

편의점 CU는 최근 3개월간 자체브랜드인 ‘연세’ 시리즈에 말차를 입힌 빵과 케이크 등 10종 이상의 말차 상품을 출시했다. 말차 생막걸리(750ml·ALC. 6%)도 출시한다. 살균 처리를 하지 않아 효모와 유산균이 살아있어 톡 쏘는 탄산이 특징이며 진한 말차 맛을 구현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말차바’ ‘말차막’ ‘말차초코샌드’에 이어 제주산 말차를 활용한 ‘제주에서 온 말차크림롤’과 ‘제주에서 온 말차크림도넛’을 출시했다.


스타벅스도 '말차 글레이즈드 티 라떼'를 판매한다.'말차 글레이즈드 티 라떼'는 쌉싸름한 말차와 달콤한 글레이즈드 소스를 조합한 이번 신메뉴는 가을철 시즌 한정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스타벅스는 상반기 말차 제품을 판매했는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한편, 말차는 미국 MZ 세대 사이에서 ‘건강 음료’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커피를 대신하는 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제니와 헤일리 비버 등이 말차를 즐기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젊은 세대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말차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로 인해 전 세계 말차 시장은 2023년 43억 달러(약 6조원)에서 2030년 74억 달러(약 10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